-- 권역별 2곳 지정…장비·시설 확충비 1억4천만원 지원
광주시가 여성장애인 친화 산부인과를 지정·운영한다.
2011년 민간 합동 정책제안을 통해 검토한 뒤 5년여만의 결실이다.
광주시는 오는 26일까지 여성장애인 친화 산부인과 보조사업자 공모에 나선다고 23일 밝혔다.
국립재활원과 경남 창원 산재병원 등 일부 공립 의료기관에는 운영되고 있지만, 민간 병원 지정은 전남 2곳에 이어 처음이다.
전남은 순천 현대여성아동병원, 목포 미즈아이병원이 지정됐으며 내년 2월 문을 열 계획이다.
권역별로 동구, 서구, 남구와 북구, 광산구에 1곳씩 2곳이 선정되고 각 7천만원이 지원된다.
지정된 병원에는 진료장비와 장애인 편의시설 확충, 지정병원에 대한 안내 및 홍보 등이 지원된다.
검진대 각도, 높낮이 조절이 가능한 신형 검진대를 비롯해 이동식 초음파 장비, 휠체어용 체중계, 침대형 휠체어, 이동식 리프트 등이 확충될 예정이다.
병원이 선정되면 협약과 장비·시설 설치를 거쳐 내년 1월 중에 문을 연다.
광주 가임기 여성장애인은 6천370명이다.
병원이 지정되면 여성장애인 1일 평균 이용자는 8명가량 될 것으로 추산됐다.
광주에서는 매년 60명 안팎의 여성장애인이 출산했다.
정순복 광주시 건강정책과장은 "병원이 지정되면 차별 없는 편안한 진료환경 조성, 산부인과 병원 접근성 강화 등 장애인 권익 증진과 장애인에 대한 사회적 편견과 인식을 개선하는 데 큰 도움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
(광주=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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