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임전문의 출신 서창석 서울대병원장
 
신임 서울대병원장에 서창석(56) 전 대통령주치의가 최종 임명됐다.
 
23일 관계 기관들에 따르면 교육부는 이달로 임기가 끝나는 오병희 현 서울대병원장의 후임으로 서창석 전 대통령주치의가 최종 임명됐다고 이날 서울대병원에 정식 통보했다.
 
서울대병원 이사회는 지난달 1일 신임 원장 후보 3명을 대상으로 면접 평가와 투표를 거쳐 서창석 산부인과 교수와 오병희 현 원장(순환기내과 교수)을 각각 1순위, 2순위 후보로 교육부 장관에 추천했다.
 
이 결과에 따라 교육부는 서창석 교수를 대통령에게 단독 임명 제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창석 차기 원장은 서울대의대를 졸업했으며 분당서울대병원 기조실장과 서울대병원 산부인과 과장 등을 역임했다. 지난 2월말 대통령주치의를 사임한 뒤 병원장 공모에 참여했다.
 
그는 국내외에서 불임의학 권위자로 인정받고 있다.
 
대표적인 연구업적으로는 불임 문제 해결을 위한 대안으로 ’난자·난소 동결보존법’을 제시한 게 꼽힌다.
 
이 기술은 출산을 미룬 여성이 가임력을 보존하는 데 도움을 준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또 난자·난소 동결시술 시 난자 손상을 최소화하는 방법을 찾아낸 것도 업적 중 하나다.
 
서 차기 원장은 서울대병원이 1978년 특수법인화 이후 임명된 원장 가운데 두번째로 젊은 사람이다. 1998∼2004년 서울대병원장을 연임한 박용현 전 원장도 서 차기 원장과 같은 만 56세에 임명됐지만 생일이 두달 늦다.
 
때문에 병원 안팎에서는 국가중앙병원으로서 의료 분야 개혁에 앞장서야 할 서울대병원에 상대적으로 ’젊은 피’가 수혈됐다는 평이 나온다.
 
서울대병원은 산하에 분당서울대병원, 강남헬스케어센터, 서울특별시 보라매병원 등을 두고 있다.
 
신임 병원장의 임기는 오는 5월 31일부터 3년이며, 한 차례 더 연임할 수 있다. ■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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