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0대 환자 대부분, 유산·제왕절개 경험자 발생 가능성 높아
임신부 고위험 질환인 전치태반 환자가 최근 5년새 2배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주의가 필요하다.
전치태반은 태반이 자궁경부에 근접해 있거나 자궁경부를 덮고 있는 경우를 말하며, 진통 등으로 자궁경부에 변화가 생기면서 태반 혈관이 파열돼 출혈이 발생, 산모와 태아의 생명까지 위험할 수 있는 질환이다.
11일 전남대병원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11∼2015년) 외래·입원 산모(21∼45세) 911명을 조사한 결과 전치태반 환자가 119명에서 230명으로 두배 가량으로 늘었다.
30대 초반(31∼35세) 환자가 41.4%(377명)로 가장 많았고, 30대 후반(36∼40세) 25.4%(232명)로 30대가 대부분을 차지했다. 26∼30세 21.6%(197명), 41∼45세 84명(9.2%), 21∼25세 21명(2.3%) 등이다.
전치태반 환자 중 출산 1회 이상 경험자가 56.8%(517명)로 출산 경험이 없는 환자보다 많았고 유산 경험자도 51%(464명)에 달했다. 제왕절개 수술 경험이 있는 환자도 14%(128명)를 기록했다.
이 같은 결과는 전치태반이 출산·유산·제왕절개 수술 경험과 매우 관련이 높다는 것을 입증한다고 병원 측은 설명했다.
평균 분만 기간은 35.9주로 정상 분만기간(37주)을 채우지 못하고 조산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남대병원에서 전치태반으로 제왕절개 수술을 받은 환자는 5년간 422명이며 이 가운데 73%(320명)가 수술 도중이나 이후에 수혈을 받았고 자궁적출술까지 받은 환자도 3.2%(14명)에 달했다.
전남대병원은 난이도가 있는 전치태반 수술을 통해 산모 생존율 99.8%, 태아 생존율 100%의 성과를 거뒀다.
일반적으로 전치태반은 출혈 등의 합병증이 없으면 37주께 제왕절개 수술을 하지만, 지속적인 출혈로 산모와 태아의 생명에 위험을 줄 수 있는 경우에는 응급제왕절개 수술을 해야 한다.
전남대병원 산부인과 김윤하 교수는 "최근 고령임신, 제왕절개분만, 시험관시술로 인한 다태임신, 유산경험 등으로 전치태반이 늘어나고 있다"며 "전치태반으로 진단이 되면 위험임신관리실, 신생아집중치료실, 수술 후 외과계 집중치료실 등이 마련된 전남대병원 같은 상급종합병원에서 진료와 분만을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
(광주=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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