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확한 검사로 원인 찾는 게 가장 중요
 
흔히 몸에 부종이 생기면 신장에 이상이 있는지를 의심한다. 물론 신장에 이상이 있을 때에도 부종이 발생할 수 있지만 모든 부종이 다 신장의 문제는 아니다. 신장 이상은 부종의 수많은 발생원인 중 하나일 뿐이다.
 
부종은 신체 내의 조직과 장기 주변 공간에 수분이 차 있는 상태를 말한다. 우리 몸의 어디든지 생길 수 있다. 특히 다리나 손에 부종이 있는 경우가 많은데 이를 말초부종이라고 하고, 복부에 물이 차면 복수, 폐에 물이 차는 경우 폐부종이라고 한다.
 
부종의 원인은 다양하다. 정상적인 몸 상태에서도 호르몬의 분비에 영향을 받아 부종이 생길 수 있다. 여성의 월경기간에 생기는 부종이 대표적이다.
 
복용 중인 의약품이 부종을 유발할 수도 있다. 주로 일부 혈압약, 당뇨약, 진통제, 호르몬제 등이 부종을 일으킨다. 장기간 여행 중 오래 앉아있을 때에도 다리에 부종이 생길 수 있다.
 
질병으로 부종이 생길 수 있다. 혈관질환과 신장질환이 대표적이지만 심장 기능이 떨어지거나 간경화가 있을 때에도 부종이 생긴다. 암 수술을 하면서 림프선을 제거하면 림프부종이 생기기도 한다.
 
증상은 피부가 푸석하며 붓는 느낌이 일반적이다.
 
말초부종은 주로 중력이 많이 작용하는 다리에 생기는데, 오래 걸으면 저녁 즈음 다리가 부어오르는 식이다. 누워서 지내면 꼬리뼈 주위에 부종이 생긴다. 이렇게 부종이 생긴 곳을 누르면 움푹 들어가기도 한다. 복수가 찰 때에는 복부가 불편할 수 있으며, 폐부종이 생기면 숨쉬기가 힘들 수 있다.
 
따라서 부종이 발생하면 정확한 검사로 그 원인을 찾는 게 중요하다. 보통은 혈액검사, 소변검사, 가슴 X-선, 심전도 등의 검사로 원인 질환을 찾는다.
 
진단은 환자의 문진, 진찰, 기본 검사를 통해서 원인을 알아보고, 의심 질환에 따라 필요하면 추가 검사를 한다. 심장질환, 간질환, 신장질환, 갑상선질환 등의 병력 여부와 복용 중인 약물을 알아보는 것도 중요하다.
 
부종의 치료는 크게 원인 치료와 증상 치료로 나눌 수 있다. 그러나 모든 부종이 치료가 필요한 것은 아니다. 정상적인 상황에서도 발생할 수 있는 부종은 별다른 치료가 필요치 않다.
 
부종을 유발하는 원인을 파악했다면 질환을 치료하거나 의심되는 약품을 변경해야 한다. 생활습관 등을 바꿔 증상을 치료할 수도 있다. 그 외 압박스타킹을 사용하거나 다리를 심장 정도 높이로 올려놓는 방법도 부종의 호전에 도움된다.
 
한국건강관리협회 서울동부지부 박정범 원장은 "염분 섭취는 부종을 악화시킬 수 있기에 상당수는 저염식만으로도 부종의 호전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박 원장은 "부종이 심하면 콩팥에서 수분과 염분이 잘 배출되도록 이뇨제를 사용하기도 하지만 갑작스럽게 체내 염분과 수분이 부족해져 생길 수 있는 저혈압과 급성 콩팥손상에 유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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