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풍성한 가슴을 손으로 감싼 채 긴 생머리를 휘말리며 환하게 웃고 있는 김현주씨는 지난 2010년에 에스티로더 컴퍼니가 주관한 ‘유방암 의식 향상 캠페인’ 차원에서 과감한 누드 화보 촬영에 도전한바 있다. 당시 김씨는 앞으로도 유방암 조기 진단의 중요성을 알리는 캠페인에 적극 동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사진=싱글즈 제공> |
-- 서울대병원, 전이성 유방암 환자 547명 분석결과
암세포가 다른 장기나 조직으로 전이된 ’4기 유방암’ 환자는 병원 치료 후 평균 3년을 생존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서울대병원 외과 문형곤 교수팀은 1998∼2010년 전이성 유방암4기 진단을 받아 치료한 환자 547명의 생존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6일 밝혔다.
2010년을 기준으로 4기 유방암 환자들의 평균 생존기간은 3년으로, 암의 완치 단계로 볼 수 있는 5년 생존에는 아직 미치지 못했다.
하지만, 평균 생존기간은 1998∼2000년대초 19개월, 2000년대 중반 24개월 이상, 2000년대 말 39개월 등으로 12년 새 2배 이상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연구팀은 국내 유방암 치료 수준의 향상과 신약 보급 확대가 이런 생존 기간 증가에 기여한 것으로 분석했다.
암 전이는 암이 처음 발생한 장기 이외의 다른 장기로 이동해 자라는 현상으로, 통상적으로 전이가 발생하면 완치가 쉽지 않은 4기암으로 받아들여진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에서 진단 당시의 병기, 암의 호르몬수용체 여부, 증식성 정도, 재발까지의 기간, 전이병변의 위치, 증상유무 등이 전이 이후의 생존기간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했다.
문 교수는 "연구성과를 기반으로 암 전이 후의 생존예측 모델을 개발하고, 그 유효성도 검증했다"면서 "장기생존이 가능한 환자를 선별함으로써 환자 개개인별로 맞춤화 치료가 가능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립암센터 암정복사업 및 한국연구재단 일반연구사업의 지원으로 수행된 이번 연구결과는 유럽종양학회(ESMO)가 발간하는 국제 암학술지(Annals of Oncology) 온라인판에 최근 게재됐다. ■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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