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살짜리 시리아 소녀 <<유니세프 홈페이지>>
 
올해 전 세계 분쟁 지역에서 태어난 아기는 1천660만 명으로, 전체 신생아 8명 중 1명꼴이라고 유니세프(유엔아동기금)가 17일(현지시간) 밝혔다.
 
앤서니 레이크 유니세프 총재는 "2초마다 한 번씩, 갓난아기가 공포스럽고 의료 시설도 없는 분쟁의 한 가운데서 첫 숨을 내쉰다"며 "너무 많은 어린이가 분쟁과 자연재해, 가난, 질병과 영양실조라는 극단적인 상황에서 삶을 시작하고 있다"고 말했다.
 
▶남수단에서 태어난 아기 <<유니세프 홈페이지>>
 
아프가니스탄, 중앙아프리카공화국, 이라크, 남수단, 시리아, 예멘 같은 분쟁국이나 피난 중인 여성들은 위생적인 환경이나 의료적 혜택 없이 위험한 출산을 해야 한다.
 
이런 환경에서 태어난 아기들은 5살이 되기 전에 숨지는 경우가 많으며, 장기적인 면에서 감정·인지 발달을 저해하는 극단적인 스트레스를 경험하게 된다고 유니세프는 전했다.
 
유니세프에 따르면 올해 1∼9월 유럽연합(EU) 국가에 난민 신청을 한 어린이는 20만 명이 넘는다. 지난해부터 전쟁과 폭력, 박해로 고향을 떠나 전 세계를 떠도는 어린이는 3천만 명에 이른다.
 
▶그리스에 도착한 시리아 난민 아기 <<유니세프 홈페이지>>
전 세계 어린이 9명 중 1명꼴인 2억 5천만 명이 건강과 교육, 복지가 보장되지 않는 분쟁 지역에 살고 있으며, 5억 명 이상은 극단적인 홍수가 일상적인 곳에, 1억 6천만 명은 혹독한 가뭄 지역에 살고 있다.
 
어린이는 전 세계 인구의 3분의 1 정도지만, 극빈 지역에서는 거의 인구의 절반이 어린이다. ■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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