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휴직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기업의 지원이 확대되면서 남성의 육아휴직 비중이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홈플러스는 2011년까지 전체의 10% 수준에 머물렀던 남성 육아휴직 비중이 올해 20%를 넘어섰다고 15일 밝혔다.

홈플러스 전체 육아휴직자 가운데 남성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1년 11.8%에서 2012년 11.6%, 2013년 16.1%, 2014년 18.9%로 증가 추세였고 올해(1∼10월)는 21.9%를 기록했다.

전체 육아휴직자 수도 2011년 229명에서 지난해 264명으로 매해 소폭이지만 늘어나는 추세다.

육아휴직자 가운데 휴직을 마치고 회사로 복귀하는 이들의 비중 역시 2011년에는 절반(53.7%) 수준이었지만 올해는 86.8%를 기록하고 있다.

다만, 남성 육아휴직자 수가 늘어나는 것에 비해 여성 육아휴직자는 2012년부터 올해까지 줄곧 같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회사 측은 창립 초기부터 ’일과 가정의 균형 프로그램’의 하나로 임신·출산·육아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달부터는 임신한 직원에게 부서장이 직접 축하 메시지를 적은 엽서 태교동화, 아이 양말 등을 선물하고 점포 직원들에게는 근무 시 착용할 수 있는 ’임산부 알림 배지’를 제공하기로 했다.

임신 12주 이내 또는 36주 이후인 직원은 급여 삭감 없이 주 30시간 단축근무제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출산·육아휴직때문에 총 근무일수가 연간 3분의 2에 못 미치는 직원의 고과 점수는 직원 평균 등급으로 산정한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임직원과 가족 대상 캠프 등 행사를 열고 정시 퇴근 문화 확산을 위해 퇴근방송을 하는 등 엄마·아빠들이 다니기 좋은 일터를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