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급 출산 휴가를 도입하는 미국의 정보통신(IT)기업들이 늘고 있다.
아마존닷컴은 2일(현지시간) 남자 직원에게도 유급 출산휴가 6주를 부여하고 아이를 낳은 여자 직원에게는 20주 동안 유급 휴가를 주는 내용의 새로운 휴가 지침을 직원들에게 통보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3일 보도했다.’
새로 마련된 정책은 아이를 출산하거나 입양하면 직원의 성별에 상관없이 출산휴가를 가도록 하고 있다.
다만 유급 출산휴가 혜택을 받으려면 아마존닷컴에서 1년 이상 일한 직원이어야 한다.
연봉 계약을 하는 직원은 물론이고 시간제 근로 직원도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개정된 지침은 아이를 낳은 여성은 출산 이전에 4주를 포함해 20주 동안 유급 휴가를 가도록 하는 내용도 담고 있다.
아마존닷컴은 유급 출산휴가 도입이 직원들에 대한 조사를 거쳐 경쟁 회사 정책을 벤치마킹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미국의 대형 IT업체들이 유급 출산휴가를 잇따라 도입했다.
포토샵 제작 회사인 어도비는 이번 달부터 신생아를 돌보는 부모에게 16주 유급 휴가를 주고 출산 여성에게는 10주 유급 휴가를 제공하기 시작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도 이번 달부터 출산한 모든 남녀 직원에게 12주 유급 휴가를 주는 정책을 시행 중이다.
특히 여성 직원은 8주의 출산휴가 기간이 있기 때문에 총 20주를 유급으로 쉴 수 있게 됐다.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업체인 넷플릭스도 남녀 직원이 아이를 낳거나 입양하면 최대 1년까지 유급 휴가를 허락하기로 했다.
미국 언론들은 유급 출산휴가를 도입하면 인재가 출산 때문에 회사를 떠나는 것을 막는 한편 직원 복지를 강조하는 회사라는 평판도 얻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
(뉴욕=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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