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의 초·중·고교 학생 수가 하염없이 줄고 있다. 적어도 2021년까지 이런 감소 추세에 변화가 없을 전망이다.
28일 충북도교육청에 따르면 올해 도내 초·중·고교 학생은 19만1천654명으로 작년보다 4% 줄었다.
5년 전인 2010년(22만9천43명)보다는 16.3%, 10년 전인 2005년(24만2천532명)보다는 무려 21% 줄었다.
교육청이 올해 학생 수와 취학 전 아동수, 진학률 등을 토대로 향후 학생 변동 추이를 분석한 결과 2021년까지 6년간 감소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학생 수는 내년 18만5천674명, 2017년 18만1천660명, 2018년 17만8천838명, 2019년 17만6천690명, 2020년 17만3천910명, 2021년 17만2천268명으로 줄어들게 된다.
2021년까지 6년간 학생수가 10.1% 더 감소할 것이라는 얘기다.
젊은층을 중심으로 부동산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인근 세종시로 거주지를 옮기는 이른바 ’세종시 빨대 현상’까지 고려하면 연도별 학생 수 감소 폭이 더 커질 수 있다.
학생 수 감소는 전국적인 현상으로, 저출산과 결혼 기피 등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밀레니엄 베이비’들이 태어난 2000년과 ’황금돼지띠’ 해였던 2007년을 제외하고는 저출산의 파도가 거셌다.
도교육청은 학생 배치 계획 등 수급 조절에 비상이 걸렸다.
학생이 줄었다고 학급수를 감축하면 신규 교사 채용문이 좁아지고, 학급을 줄이지 않으면 교원 수급에 문제가 생긴다. 부족한 교원을 기간제로 대체하려면 적지 않은 예산을 투입해야 한다.
김병우 교육감이 과거 소규모 학교를 획일적·인위적으로 통폐합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지만, 교육부의 통폐합 압력은 앞으로도 거세질 가능성이 크다. 이래저래 학생 수 감소에 따른 도교육청의 고민이 깊어질 수밖에 없게 됐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출산 기피라는 사회적 분위기가 바뀌지 않는 한 학생 수 감소가 불가피하다"며 "학생수 감소가 교육계 전반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는 더 두고봐야 한다"고 말했다.’ ■
(청주=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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