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핵에 걸렸던 직원이 근무했던 대전의 한 산후조리원에서 영유아 15명이 잠복결핵감염 판정을 받았다.
보건당국은 이들에 대해 예방적으로 치료를 시행하기로 했다.
31일 대전시에 따르면 서구 W산후조리원 신생아실에서 일하던 간호조무사가 지난 8일 객담 배양 검사를 통해 전염성 결핵 판정을 받았다.
시는 이 간호조무사와 접촉 가능자로 분류한 영유아 중 검사 동의자 316명에 대해 결핵과 잠복 결핵 감염검사(흉부 엑스선 검사·투베르쿨린 피부반응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날 현재까지 291명이 검사를 마쳤다.
이 중 15명이 잠복결핵감염 판정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잠복결핵감염은 아직 발병하지는 않은 상태로서, 치료를 받으면 결핵을 예방할 수 있는 단계다.
시 관계자는 "흉부 엑스선 검사에서는 전원 정상이었지만, 피부반응검사에서 일부 양성이 나왔다"며 "나머지 동의자에 대해서도 계속 검사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시는 결핵 전문가 회의를 거쳐 피부반응검사 양성자에 대해 예방적으로 잠복결핵감염 치료를 하기로 했다.
치료는 충남대병원 소아청소년과에서 전담할 예정이라고 시는 전했다.
병원 관계자는 "전염성은 없어서 다른 아이나 가족에게 옮길 가능성은 없다"며 "의료진 의견에 따라 잘 치료를 받으면 건강하게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
(대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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