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신애 중위 순직과 같은 비극은 더는 없어야겠습니다."
임신한 몸으로 업무를 수행하다 숨진 이신애 중위가 근무하던 강원 인제군에 산부인과가 생겼다.
인제군은 인제읍 고려병원에 산부인과를 개원하고 외래진료를 시작했다고 1일 밝혔다.
이로써 2007년 4월 의료진 부재와 경영수지 악화로 중단됐던 인제 고려병원의 산부인과가 9년여 만에 운영을 재개한 셈이다.
이번에 개원한 인제 고려병원 산부인과는 외래진료실, 상담 ·교육실, 초음파 영상장비, 태아감시기 등의 의료 장비를 갖췄다.
또 태아의 건강과 임신부의 건강한 출산을 위한 산전·산후 관리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이로써 산부인과가 없어 임산부들이 다른 지역으로 이동해야 하는 등 시간적·경제적 불편을 덜게 됐다.
무엇보다 강원권역은 그동안 전국에서 모성·영아 사망률 1위인 대표적인 분만취약지역으로, 임산부나 태아, 신생아의 건강과 생명이 위협받아 왔다는 점에서 이번 산부인과 개설은 의미를 더하고 있다.
특히 2013년 2월 최전방 부대에서 근무하다 임신 중 과로로 숨진 이신애 중위의 순직 사건은 농촌지역의 산부인과 부재 등 의료 취약지역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는 계기가 됐다.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고자 인제군은 지난 2월 보건복지부에 분만 취약지 지원사업을 신청했고, 2억원 예산이 확보되면서 산부인과를 개설하게 됐다.
다만 인제고려병원 산부인과는 자체 분만할 수 없어, 인근 산부인과와 연계해 임신부들의 불편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김종원 고려병원 원장은 "임신부의 산전 관리 결과를 인근 지역의 분만 전문 산부인과 병원과 긴밀하게 협조해 분만에 어려움이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순선 인제군수는 "그동안 지역 내 많은 군인 가족과 임산부들이 보건소 이동산부인과를 이용하거나 안전상의 문제를 감수하면서 원거리 진료를 받아야 했다"며 "산부인과 개원으로 여성들의 임신과 출산 부담을 덜게 됐다"고 밝혔다.
한편 인제 고려병원 산부인과 개원식은 오는 2일 오전 11시 30분에 열린다.■
(인제=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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