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로 얼린 난소에서 조직이식을 통해 출산에 성공한 사례가 나왔다.
이로써 어린 시절부터 암 등에 걸려 화학요법이나 방사선치료를 받아온 여성들이 불임에 대한 불안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됐다.
10일 영국 일간 가디언과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익명을 요구한 벨기에의 한 27세 여성은 지난해 11월 건강한 아기를 출산했다.
콩고 공화국에서 태어난 이 여성은 어려서부터 흑인 유전병의 일종인 겸상 적혈구 빈혈증을 앓다 11세 때 벨기에로 이민와 골수이식을 받고서 13세부터 화학요법으로 치료를 받아왔다.
화학요법은 난소를 영구적으로 손상할 수 있기 때문에 의료진은 화학요법에 들어가기 전에 이 여성의 오른쪽 난소를 떼 얼려놨다. 이 여성은 사춘기에 접어들었지만, 생리를 시작하지는 않았다.
10여 년이 지난 후 아이를 갖고 싶다는 이 여성의 요청에 따라 의료진은 얼려놨던 오른쪽 난소에서 조직을 떼 남은 난소에 이식했고, 이 여성은 5개월 후 배란을 시작해 자연임신과 출산에 성공했다.
브뤼셀 에라스메 병원 산부인과 이자벨 데메스테레 박사(AP=연합뉴스 DB)
데메스테레 박사는 "미성숙한 난소조직이 성인에게 이식돼도 정상적으로 활성화한다는 것도 새로 드러난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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