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특별사법경찰과는 가짜 발기부전 치료제를 불법으로 판매한 7개 성인용품점 업주를 약사법 위반으로 입건했다고 29일 밝혔다.

또 이들이 판매 목적으로 보관하던 가짜 발기부전치료제 496정과 불법 성기능 제품 29병을 증거품으로 압수했다고 덧붙였다.

적발된 성인용품점들은 속칭 보따리상 등을 통해 음성적으로 반입한 가짜 비아그라, 시알리스 등 발기부전치료제와 여성용 최음제 등을 판매했으며, 1정에 2천∼3천원에 사들인 가짜 비아그라 등을 손님에게 5천∼1만원에 판매해 폭리를 취했다.


   
 

또 단속을 피하고자 손가방, 책상 서랍, 휴지 상자, 심지어 벽걸이 시계 뒷면과 외부 화장실 배관에 숨겨놓는 등 교묘한 방법을 동원했다.

부산시 특사경은 압수한 가짜 비아그라와 시알리스 등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성분 분석을 의뢰한 결과 모든 제품에서 비아그라 주성분인 ’실데나필’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이번에 적발된 업소들은 성범죄에 악용될 우려가 있어 판매 금지된 최음제와 약국에서만 판매할 수 있는 국소마취제 등도 불법 유통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사경 관계자는 "가짜 비아그라 등은 성분 함량을 믿을 수 없어 건강을 해칠 수 있으며 특히 심혈관계 환자가 복용하면 심근경색과 심장마비 등 심각한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며 "시민 건강을 위해 지속적이고 강력한 단속을 펼쳐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부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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