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용인시 청사

용인시는 ’죽어서 용인’이라는 의미를 지닌 ’사거용인(死居龍仁)’의 도시 이미지에서 벗어나 ’요람에서 무덤까지 살고 싶은 도시’를 만들기 위해 ’태교도시’ 선포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2일 밝혔다.

시는 태교의 중요성을 강조한 조선시대 용인 출신 여성실학자 이사주당(李師朱堂:1739∼1821)의 ’태교신기(胎敎新記)’를 바탕으로 태교 문화콘텐츠를 개발하고 관련산업을 육성해 ’사람들이 행복한 문화 일류도시’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시는 ’태교신기’가 매몰돼가는 인간성을 회복하고 각종 사회병리를 치유할 수 있는 지역의 훌륭한 문화유산이라고 보고 ’태교도시’를 지역 브랜드화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태교도시 조성을 위한 기본방향과 추진체계를 구축하기 위한 학술용역을 상반기 중으로 실시하고 8월 중으로 ’태교도시’ 선포식을 개최하기로 했다.

또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태교도시와 관련한 다양한 아이디어를 공모하고 세미나, 시책발굴 보고회, 태교교육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특히 오는 5월 23일 수지구 포은아트홀에서 임산부, 예비부부 등 1천200명이 참가하는 ’태교축제’를 전국에서 처음으로 개최한다.

또 내년까지 10억원을 들여 이사주당의 고향인 모현면 왕산리 야산에 7㎞ 길이의 태교관광숲길도 조성한다.

이밖에 기흥·처인· 3개 구 보건소별로 ’행복한 아기맞이 건강교실’, ’부부가 함께하는 행복한 태교학교’, ’산모 동아리 이사주당 태교방’, ’임산부 태교교실’ 등을 운영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용인출신 이사주당이 주창한 태교교육을 통해 ’사거용인’의 이미지에서 벗어나 요람에서 무덤에 이르기까지 살고 싶은 도시 용인을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용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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