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N-AIR Project 110-9, The New York Series, Park Avenue, eight-hour exposure, 2005, Chromogenic print,188 x 248 cm, ⓒattakim studio 2014.
한국은 세계 속에서 초저(超低)출산국이라는 오명을 남기고 있다. 초저출산국에 초고령화 사회가 바로 한국의 현실인 셈.
지난 2001년부터 초저(超低)출산 추세가 지속되면서 생산인구가 감소되고 경제 활력이 떨어지는 등 경제적으로도 중대한 전환기를 맞고 있다.
만약 지금처럼 저출산 시대가 계속된다면 한국이 2750년 소멸할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앞으로 735년 후라면 조선 건국(1392년)에서부터 현재(2015년)까지에서 112년을 더 보태는 세월이라서 멀고 먼 훗날의 얘기지만 결코 간단하게 생각할 문제는 아니다.
일부에서는 한국이 사라지는 시기를 이보다 50년 이른 2700년으로 예측하기도 했다. 심지어 한국이 지구 상에서 인구가 소멸하는 첫 번째 국가가 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왔다.
최근 국회입법조사처에 따르면 입법조사처가 자체 개발한 시뮬레이터 ‘입법·정책 수요예측 모형(NARS 21)’을 통해 추계한 결과, 국내 합계 출산율이 1.19명(2014년 기준)으로 지속될 경우 약 120년 뒤인 2136년에는 국내 인구가 1000만 명으로 줄어들고 2750년이면 한국의 인구가 소멸할 것으로 예상됐다.
입법조사처는 특히 현재 5043만 명인 국내 인구는 2056년에 4000만 명을 기록한 뒤, 2100년 2000만 명으로 반 토막이 날 것으로 예상했다. 2198년에는 300만 명으로 뚝 떨어지고, 2256년에는 100만 명으로 감소한 뒤 이후 500년에 걸쳐 서서히 인구가 소멸한다는 시나리오다. 합계 출산율은 15∼49세 여성이 평생 낳는 자녀의 숫자다.
우리나라에 대한 해외의 인구추계는 더 비관적이다.
지난 2009년 유엔이 내놓은 유엔미래보고서는 국내 조사보다 50년 이른 2700년에 한국이 소멸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보고서는 한국의 심각한 저출산으로 인해 2100년 인구가 지금의 절반으로 줄어들고 2200년 50만 명, 2300년 5만 명의 초미니 국가로 전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영국 옥스퍼드대 데이비드 콜먼 교수는 2006년에 “한국은 저출산이 심각해 인구가 소멸하는 지구상의 첫 번째 국가가 될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극단적인 사례가 아니더라도 현재 진행되는 현상에서도 징후를 찾을 수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저출산·고령화로 대한민국 인구의 중위연령이 40대에 진입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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