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아산병원(병원장 김인구)은 337g의 몸무게로 임신 24주 3일 만에 태어난 초극소 저체중 출생아가 143일 만인 지난 10일 3.8㎏으로 자라 건강하게 퇴원했다고 11일 밝혔다.
이 아기는 지난 6월 21일 임신성 고혈압으로 치료를 받아오던 엄마의 갑작스러운 상태 악화로 강릉아산병원 산부인과와 소아청소년과 의료진의 협진 하에 응급 제왕절개 수술 후 세상에 나왔다.
아기는 출생 후 강릉아산병원 신생아 집중치료실에서 폐발달 미숙에 의한 호흡곤란으로 인공호흡기 치료, 계면활성제 투여와 총정맥관 영양 등 인큐베이터에서 치료를 받았다.
입원기간 신생아 호흡곤란 증후군, 뇌실 내 출혈, 기관지폐 이형성증 등 위험한 고비가 많았지만 모두 이겨내고 현재는 다른 아기와 큰 차이 없이 젖병 수유도 하고 있다.
몸무게도 열한 배 늘어난 3.8㎏으로 건강하게 자라고 있다고 병원 측은 덧붙였다.
일반적으로 정상 신생아는 임신주수 40주, 체중 3.2㎏ 정도에서 출생하게 된다.
미숙아는 임신주수 37주 미만으로 출생한 아기들을 말한다.
최근 출생률은 감소하고 있으나 여러 요인에 의해 미숙아의 출생비율은 증가하는 추세다.
이러한 미숙아들은 출생체중에 따라 2.5㎏ 미만이면 저체중 출생아, 1.5㎏ 미만이면 극소저체중 출생아, 1㎏ 미만이면 초극소 저체중 출생아라고 한다.
일반적으로 임신주수 24주 미만, 출생체중 500g미만을 생존한계로 보고 있으나 최근 신생아 집중치료 의학의 발전으로 이러한 생존한계의 벽은 무너지고 있다.
지금까지 강릉아산병원에서 건강히 퇴원한 미숙아의 최소 임신 주수는 23주 5일, 541g이었고, 최저 출생체중은 490g, 임신주수 24주 2일이었다.
소아청소년과 신생아집중치료실장 진현승 교수는 "힘들고 어려운 모든 치료를 무사히 견뎌내고 이겨낸 아이에게 축하하고 고맙다고 말하고 싶다"라며 "이런 소식들이 미숙아를 둔 많은 부모님께 작은 희망의 메시지가 되었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강릉=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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