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둘러 이동하는 지리산 등산객
(산청=연합뉴스) 최병길 기자 = 3일 경남 산청군 삼장면 유평리 지리산 대원사 계곡에서 등산객들이 제12호 태풍 ’나크리’로 인한 폭우로 불어난 계곡물을 바라보며 서둘러 이동하고 있다.
제12호 태풍 ’나크리’로 인해 12명이 사망하거나 다치고 3천800ha에 이르는 농경지 침수와 낙과 피해가 났다.

태풍 ’나크리’ 강풍에 떨어진 복숭아
(창원=연합뉴스) 최병길 기자 = 3일 제12호 태풍 ’나크리’가 몰고온 강한 바람으로 경남 진주시 집현면 사촌리 한 농장에서 키우던 복숭아가 떨어지자 농민이 비를 맞으며 줍고 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8월4일 오전 6시 현재까지 나크리가 몰고온 비바람의 직간접적인 영향으로 8명이 숨지고 4명이 다친 것으로 잠정 집계했다.

전남 완도 양식장에서 낙하물에 맞아 1명이 숨졌고, 경북 영덕에서는 캠핑장 조경수가 넘어지면서 1명이 사망하고 2명이 다쳤다.

나크리로 인한 직접적인 인명피해로 분류되지는 않았지만 경북 청도에서 승용차로 침수된 다리를 건너다가 일가족 7명이 숨졌다.

또한 경남 거창에서도 50대 남성이 불어난 물로 목숨을 잃었다.

재산피해도 속출했다.

농경지 3천348ha(전남)가 침수되고, 과수원 434.7ha(전남)에서 낙과 피해가 발생했다.

주택 16동(보성 13, 고흥 2, 완도 1)이 침수되고 11동(해남 6, 제주 2, 광주 2, 신안 1)이 파손됐으며, 어선도 6척 유실됐다.

부산에서는 3천ℓ들이 농사용 유류탱크가 넘어져 300ℓ가 유출되고, 광주 야구장의 지붕 패널도 일부 파손됐다.

도로사면 13곳이 유실되고, 전남·제주·경남 일대 가로수 130여 그루가 바람에 쓰러지기도 했다.

광주·전남, 경남, 제주 일대의 1만 3천627가구가 정전됐으나 3일 오전 모두 복구됐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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