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서 소아마비 근절…세계 80% 지역서 사라져

 
세계보건기구(WHO)가 인도에서 소아마비가 근절됐다고 선언했다.

WHO는 인도에서 3년째 소아마비 환자가 발생하지 않자 3월27일(현지시간) 이같이 선언했다고 AP 통신과 BBC가 전했다.

이는 동남아시아에서 소아마비 바이러스가 사라졌음을 의미한다. 스리랑카, 부탄, 몰디브 등 동남아시아의 다른 지역에서는 이미 15년 전에 소아마비가 근절됐다.

WHO의 동남아시아 책임자 푸남 케트라팔 싱은 "이번 선언은 매우 중요하다"며 동남아시아가 소아마비 근절 지역에 포함됨으로써 전 세계의 80% 지역이 소아마비에서 해방된 셈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인구 12억명으로 1억7천만명의 어린이가 사는 인도에서 소아마비가 근절되기는 매우 어려운 것으로 관측했다. 하지만 소아마비 백신 보급을 통해 더는 소아마비 환자가 발생하지 않은 것.

이에 앞서 WHO는 아메리카 대륙과 서태평양, 유럽 지역에서 소아마비가 근절됐다고 밝힌 바 있다.

소아마비는 주로 5세 미만 어린이에게서 발병한다. 지난 1988년에는 전 세계에서 35만명의 소아마비 환자가 보고됐다. 하지만 2012년에는 223건으로 줄어들었다. 다만 2013년에는 406건으로 늘어났다.

소아마비는 그동안 나이지리아, 파키스탄, 아프가니스탄에서 발병 사례가 보고됐지만 2013년 10월 시리아에서 소아마비 환자가 생겨났다. 시리아에서 소아마비 환자가 발생하기는 지난 1999년 이래 처음이다.

또한 동부 아프리카의 소말리아와 에티오피아, 케냐에서도 지난해 213건이 보고됐다.

WHO는 오는 2018년까지 지구상에서 소아마비를 완전 퇴치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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