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긍정·부정 평가에서 부정평가가 2주 연속 앞서고 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YTN의 의뢰로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2516명을 대상으로 지난 2월 10~14일 실시한 2월 2주차 주간집계 결과에서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은 전주에 비해 0.3%포인트 내린 46.6%(매우 잘함 27.4%, 잘하는 편 19.2%)로 나타났다.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0.5%포인트 오른 49.7%(매우 잘못함 36.7%, 잘못하는 편 13.0%)였다. '모름·무응답'은 0.2%포인트 감소한 3.7%였다.
 
긍·부정 평가는 3.1%포인트로 오차범위 내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조사(긍정 46.9%·부정 49.2%, 2.3%p격차)보다는 격차가 소폭 벌어졌다. 이번 혼조세는 '코로나19 이슈'가 굳어지고 있는 가운데 정치 현안들이 주요 쟁점으로 떠오른 데 따른 것이라고 리얼미터 측은 분석했다.
 
정세균 국무총리가 코로나19사태로 힘들어하는 상인들을 격려하는 자리에서 “손님이 적어 편하겠다"는 발언으로 논란을 빚은 데 이어, 민주당이 비판 칼럼을 썼다는 이유로 임미리 고려대학교 한국사연구소 연구교수와 경향신문을 고발했다가 취하하면서 논란을 일으켰다. 리얼미터 측은 "임 교수의 경향신문 칼럼을 두고 여권은 물론 범진보 진영 내에서도 논란이 증폭됐다"며 "정 총리 발언 파장도 있었다"고 분석했다.
 
핵심 지지층으로 꼽히는 30대에서 주로 하락했고, 지지정당별로는 정의당 지지층에서도 떨어졌다. 직업별로는 노동직에서, 이념 성향별로도 진보층에서 하락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전화면접(10%) 및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방식, 무선(80%)·유선(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됐다. 18세 이상 유권자 4만3219명에게 통화를 시도한 결과 최종 2516명이 응답을 완료해 5.8%의 응답률을 보였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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