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목숨 걸고 싸우겠다"는 결의를 밝혔다. 그는 “'조국 사태'를 통해 다시 확인된 이 정권의 위선과 불법을 심판하기 위해 국민의 어떤 명령에도 따르겠다"면서 “기득권을 내려놓고 목숨 걸고 싸우겠다"고 강조했다.
 
황 대표는 9월 19일 가진 조선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조국 사건은 문재인 정권의 여러 사람이 관련된 사안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걸 막기 위해 문 대통령이 첫 '단추'인 조국을 고집하고 있는 것"이라고 규정했다.
 
황 대표는 “조국 파면과 자유·민주 회복을 위한 국민연대를 적극 추진하겠다"고도 했다. 이를 위해 정당·시민사회 세력과 함께할 뜻도 밝혔다. '조국 사태'로 현 정권에 대한 국민 실망감이 커져도 한국당 지지율은 정체 상태인 점에 대해서는 "아직 사람들이 오고 싶은 정당이 되지 못했기 때문"이라며 "우리가 변화했다고 국민께 말씀드리면 좋겠지만 아직 그렇지 못하다"고 했다.
 
다음은 황 대표의 주요 발언 대목이다.
   
"헌법 정신을 훼손한 문재인 정권과 맞서 싸우는 모든 세력이 힘을 합칠 것이다. 다른 정당은 물론, 시민·사회 단체 인사들과도 폭넓게 소통하고 있다. 힘들고 어렵겠지만 하나가 돼야 이길 수 있고, 그 과정에서 나를 내려놓겠다...희생을 줄곧 말씀드리고 있다. 다만 현실적으로 보면 거대 야당인 한국당이 중심이 되는 게 자연스럽긴 하다. 어쨌든 다 같이 하는 거다. 내가 '회장' 될 생각 없다."
 
"이 정권의 위선, 거짓말, 불법을 윤석열 총장을 비롯한 검사들이 직접 확인하는 중일 텐데 분개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지금은 검찰을 응원해야 할 때다. 게다가 국민들이 감시하고 있다. 특검 추진 여부와 시기는 상황에 따라 판단할 것이다."
  
"소득 주도 성장, 최저임금 급속 인상으로 경제를 죽이고 있다. 나라를 지키는 게 안보인데 정부는 스스로 무장을 풀어헤치면서 북한을 향해 '덤비지 말아달라'고 하고 있다. 문 대통령이 이번에 유엔에 가서 다시 북한 '변호인' 노릇을 한다면 국민이 더 이상 용납하지 않을 것이다."
  
"여권 지지층이 이번에 혐오감을 느끼게 됐다고 바로 한국당 지지한다고 할 수 있겠나? 무당(無黨)파가 많이 늘었다는데 그만큼 우리가 할 일이 많아진 셈이다...정말 중요한 건 나라를 살리는 비전을 가진 정당이 되는 것이다. 아직 부족하다. 그래서 변화하는 중이다...사람은 '물갈이' 대상이 아니다. 민주당 이해찬 대표도 과거 '물갈이'됐던 분 아닌가? 그런데 지금 당대표 하고 있다. 자연스럽게 스스로 물러나시는 분들이 나올 것이다. 공정한 공천을 할 것이다."
  
"현장에서 경제를 살려본 경험이 있는 사람이 필요하다. 가정주부 중에서도 생활 밀착형 가전제품으로 큰 회사('한경희생활과학')를 만든 한경희씨 같은 분 있지 않은가? 새로운 인물을 많이 접촉하고 있다."
 
"삭발이 전부는 아니다. 어쨌든 당을 위해서 헌신한 분들은 공천에서 평가를 받지 않겠나."
 
"여권, 즉 민주당과 정의당이, 정의당 맞나? 지난번에 굉장히 불의하던데. 이들이 의석수를 늘리기 위한 꼼수를 부리는 것인데, 국민들이 결국 심판할 것이다. 어떤 선거 제도에서라도 우리가 이길 수 있다는 얘기다."
"전직 대통령을 이렇게 오래 구금하는 게 바람직한 것인가? 걱정하는 국민들을 생각하면 형 집행정지도 검토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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