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방은 7월 9일 호갱노노, 우주, 슈가힐과 함께 서울 공평동 SC제일은행본사 4층 강당에서 ‘2019 직방 기자간담회’를 열고 최근 마무리한 1600억원 규모 투자 유치를 공개했다. 또 네모를 서비스하는 슈가힐 인수도 발표했다.
 
직방은 지난달 골드만삭스PIA와 알토스벤처스, 스톤브릿지캐피탈, DS자산운용, 유안타인베스트먼트 등 다수의 투자사로부터 1600억원 규모의 투자를 받았다. 이는 지난 2013년 직방의 첫 투자 유치 10억원보다 160배 이상 늘어난 금액이다. 2015년 12월 골드만삭스PIA에게 380억원을 유치한 이후 약 3년 반 만이다.
 
직방은 "부동산 시장을 바꾸려는 직방의 비전을 투자자들이 긍정적으로 평가했기 때문"이라며 투자 유치 배경을 설명했다. 특히 네모를 운영하는 ‘슈가힐’ 인수는 직방 사업의 지평을 넓히는 계기라고 봤다. 상업용 부동산 플랫폼 네모는 사무실과 상가를 구하려는 사업자에게 정확하고 투명한 상가·오피스 정보를 제공한다.
 
앞서 직방은 지난해 4월 아파트 실거래가 정보 서비스를 제공하는 ‘호갱노노’를 인수한데 이어 올해 1월 ‘다음부동산’ 위탁 운영도 시작했다. 4월에는 셰어하우스 운영사 ‘우주’도 인수했다. 
 
직방은 호갱노노와 우주, 네모, 다음부동산 등 프롭테크 연합을 통해 다양한 분야와 세대를 아우르는 부동산 빅데이터를 제공할 계획이다. 현재 직방은 원룸과 오피스텔을 찾는 1~2인 가구부터 빌라, 아파트 등을 찾는 가족 단위의 이용자에게 정보를 제공한다. 여기에 셰어하우스를 통해 '따로 또 같이' 사는 삶을 추구하는 우주의 이용자, 호갱노노에서 아파트 실거래가 정보를 찾는 이용자, 사무실을 구하는 자영업자 등 모든 이용자의 데이터를 분석해 유의미한 정보로 창출하는 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직방은 이 자리서 서비스 출시 10주년인 2022년에는 직방을 부동산에 관심 있는 전 국민이 쓰는 서비스로 성장시키겠다는 청사진을 내놨다. 직방과 자회사 서비스의 월 이용자 수를 현재의 2.5배에 달하는 1200만 명으로 끌어올리는 게 목표다. 이를 바탕으로 시행, 분양, 인테리어, 금융 등 다양한 부동산 관련 업종과의 협업도 추진할 방침이다.
 
안성우 직방 대표는 "이 자리에 함께 한 4명의 창업자는 인수 과정에서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이라는 비전에 공감했다"며 "각자의 분야에서 쌓은 데이터와 노하우를 살려 부동산 산업의 혁신을 이뤄내겠다"고 밝혔다. 이어 "혼자의 힘으론 여기까지 올 수 없었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더 많은 프롭테크 기업과 더 큰 시너지를 창출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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