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질경련’을 아는가. 질을 둘러싸고 있는 근육이 경련을 일으키면서 질 입구를 꽉 죄는 상황을 말한다. 남편이 질 속에 억지로 삽입하다가 보면 남편까지 극도로 고통스러워지는 일종의 성기능 장애다.
질경련을 호소하는 여성들은 임신을 아예 엄두도 못 낼 만큼 고통스러워한다. 매우 기이한 일처럼 보일지 모르나, 질경련은 불감증 다음으로 흔한 여성 성 기능 장애에 속한다.
질경련의 이유 중에는 정신적 쇼크 또는 종교적 억압 등으로 인한 성교 공포증에서 비롯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성 행위가 죄라는 생각에 얽매여 여성의 상징인 질을 꽉 닫고 있는 것이다. 만약 아내가 이런 케이스라면, 게다가 임신을 하겠다면 산부인과와 정신과 치료를 받아야 한다.
다행스럽게 질경련은 여러 가지 성 장애 가운데서 가장 높은 치료 성공률을 보인다. 질경련을 없애기 위해서 집에서도 할 수 있는 운동이 있다. 골반의 근육들을 오므렸다 폈다 하는 ‘케겔 트레이닝’이 바로 그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질경련이 일어난다면 질 확대기를 사용하여 서서히 확장시켜 나가야 한다.
늘 강조하지만 섹스는 호르몬에 의해 시작의 총성이 울려질 수 있겠지만 뇌의 동의를 받아야 진행이 된다. 아무리 호르몬이 잘 분비가 되어도 뇌에서 “안 돼"라고 하면 정상적인 부부관계가 어렵다. 노력과 무관하게 실패할 가능성이 크다.
비뇨기과 의사로서 강조하지만 질경련을 극복하는 것은 단지 여성들만의 문제가 아니다. 남편도 같이 노력해야 한다. 질경련의 경우 산부인과에,심인성 발기부전은 비뇨기과에 가서 치료를 받아야 한다.
독자댓글 총0건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