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와 젊은 작가들의 컬래버레이션 전시 ‘어서 와, 봄’이 지난 21일부터 내달 31일까지 청와대 사랑채에서 열리고 있다.
  
청와대에 따르면, 테이프아트부터 그래피티, 미디어아트, 식물세밀화, 펜드로잉, 한국화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개성 있는 작품세계를 선보여온 작가들(개인 5인·1개 팀)의 그림 46점, 벽화 2점, 미디어아트 1점이 전시되는 이번 ‘어서 와, 봄’ 전시에는 한반도 평화가 가져온 변화를 젊은 감각으로 풀어낸 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고 한다.
   
테이프 아티스트 조윤진 씨는 박스테이프를 이용해 남북미 정상과 방탄소년단 등 한반도에 영향을 끼치고 세계를 놀라게 한 인물을 그렸다. 그래피티 아티스트 심찬양 씨는 가로 6m, 세로 5.4m의 그래피티 작품 ‘안녕’과 다문화 소녀들을 그린 작품을 선보였다. ‘안녕’은 상대를 반기는 인사이자 한반도의 평화와 안녕(安寧)을 기원하는 중의적 제목이라고 한다.
   
반려동물을 주인공으로 채색화 작업을 해온 한국화가 곽수연 작가는 ‘반려(伴侶):짝이 되는 동무’를 주제로 남북 출신 퍼스트펫이 등장하는 민화 팝아트를 소개하고 있다. 십장생도(十長生圖)에 곰이와 송강이를 그려 넣어, 한반도의 평화 번영을 기원하고, 학식과 명예를 상징하는 물건이 놓인 책가도 앞에 토리와 찡찡이를 등장시켜, 유기견·유기묘에서 퍼스트펫이 된 사연을 그림으로 표현했다. 실물(實物) 세밀화가 이소영 작가는 ‘한반도 식물도감’을 주제로 전 세계에서 한국·북한·한반도에서만 자생하는 특산식물, 기후 변화로 사라질 위기에 놓인 한반도의 침엽수를 채색화와 펜화로 전시한다.
   
청와대는 “1월 말 까지 열리는 전시 기간 중에는 작가들이 참여하는 이벤트도 진행한다"며 “청와대 사랑채에서 내년 1월 말까지 무료로 진행되는 이번 전시를 통해 평화와 화해의 기운을 다양한 예술 작품으로 즐기는 기회를 가질 수 있다"고 관람을 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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