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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이 우리 삶과 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주목하여 일과 조화를 이루는 삶에 대한 실증적 성찰을 담아낸 독일 신경생리학자 요아힘 바우어의 저술이 국내에 번역 출간됐다.
 
도서출판 책세상은 요아힘의 저술을 우리말로 번역한 ’왜 우리는 행복을 일에서 찾고, 일을 하며 병들어할까’(296쪽·1만5천원)를 출간한다고 24일 밝혔다.
 
매일 아침 출근해야 한다는 생각만으로 통증을 느낀다면 당신은 이미 일의 노예로 전락해 더 이상 일을 할 수 없는 무기력 상태인 이른바 ’번아웃 증후군’의 위기에 놓인 것이다.
 
현대사회를 살아가는 우리들이 처한 이중고는 바로 이 같은 일의 압박에서 벗어난다고 해서 구원을 얻을 수 없다는 데 있다. 대부분의 경우 일을 하지 않고서 살아갈 수 없을 뿐 아니라 ’무직 상태’가 주는 사회적 스트레스 또한 파편화된 개인으로서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저자는 노동이 우리의 삶과 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주목하여 노동으로 인한 건강 문제의 여러 원인들을 밝히고, 일과 조화를 이루는 행복한 삶의 방향에 대해 고민한다.
 
현재 우리에게 노동은 어떤 의미를 갖는지, 과거의 노동 환경은 어떠했는지, 노동의 가치는 어떠한 사상적 맥락에서 형성돼왔는지 등에 관심을 갖고, 신경생물학과 심리학, 철학, 역사적 관점에서 두루 살핀다.
 
저자는 특히 ’번아웃 증후군’과 통상적 우울증의 차이를 애써 무시하려는 기업의 경향에 경종을 울린다.
 
기업은 과도한 과업 부과 등으로 인해 초래되는 ’번아웃 증후군’에 대한 사회적 책임이 있으며, 이를 개인 심리의 차원인 우울증으로 치부해선 안 된다는 주장이다.
 
번아웃 증후군의 전형적 징후는 고객이나 의뢰인에 대한 냉소, 일에 대한 거부감, 일로부터의 심리적 이탈감이며, 이는 우울증과는 차별화된다는 것이다. 물론 정서적 소진이라는 점에서 두 증상은 공통점을 지닌다.
 
저자는 기업이 피고용인에게 회복을 불가능하게 만드는 한계능력 발휘를 요구하지 말고 역량에 맞는 적절한 과제를 부여해야 한다고 제안한다.
 
또한 노동에 대한 타당한 대가를 지급해야 하며, 생산적인 논쟁이 이뤄질 수 있는 환경도 조성해야 한다고 주문한다. ■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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