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시스템반도체와 미래차, 바이오헬스 등 이른바 '빅3' 산업 육성을 위한 내년도 예산으로 4조원을 편성했다. 이는 올해보다 9000억원가량 늘어난 액수다.

 
기획재정부는 1일 이런 내용을 담은 '2021년 예산안'을 내놨다. 구체적으로 차세대 지능형 반도체 등 시스템반도체 핵심 기술 확보와 인프라 구축, 전문인력 양성 등에 약 4000억원이 투입된다.
 
미래차 관련 예산은 2조원이다. 이를 기반으로 2027년 완전자율주행 상용화를 위한 기술 개발과 전기수소차 주행거리 확대, 충전소 등 인프라 확충이 추진된다.
 
바이오헬스의 경우 약 1조7000억원을 예산을 들여 글로벌 블록버스터 신약 개발에 나선다. 실패 위험을 극복하기 위해 기초연구부터 전(前)임상, 임상, 생산으로 이어지는 전(全) 주기 지원 체계도 갖출 계획이다.
 
정부는 우리나라의 미래 성장 동력으로 '빅3'와 함께 'D(데이터)·N(네트워크)·A(인공지능)'를 꼽는다. 해당 산업 육성을 위한 내년 예산은 올해보다 1조2000억원 늘어난 3조1000억원이다.
 
먼저 데이터 구축·개방·활용 등 전 주기 생태계 강화에 1조5000억원을 투입한다. 이를 통해 인공지능(AI) 학습용 데이터 150종 구축과 도서관·박물관 등 지식 자원의 디지털 데이터베이스(DB) 전환 사업 등이 추진된다.
 
5세대(5G)통신 조기 확산과 글로벌 시장 선점을 위한 예산은 9000억원을 편성했다. 중앙행정기관 10곳을 중심으로 스마트 오피스 구현을 위한 5G 국가망도 단계적으로 구축할 계획이다.
 
AI 기술 도입·융합 지원에는 7000억원의 예산이 들어간다. 1·2·3차 전 산업 혁신을 뒷받침하고 AI 활용률을 높이기 위해 'AI 바우처' 만들어 200개사를 지원하고, 의료·치안 등 7대 분야 'AI+X 융합프로젝트'도 추진된다.

정부는 신재생에너지 등 그린산업을 육성하기 위한 내년 예산으로 2조1000억원을 배정했다.
 
대규모 발전단지 조성 등 태양광 확산과 풍력발전 인프라 구축을 위한 자금·연구개발(R&D)·입지 지원에는 1조3000억원이 투입된다.
 
주요 사업은 재생에너지 국민주주 프로젝트, 대규모 해상풍력단지 입지 타당성조사, 해상풍력 산업지원센터 구축 및 공공 에너지저장장치(ESS) 설치 등이다.
 
수소산업 핵심 인프라 구축 관련 예산은 6000억원이다. 이를 활용해 수소생산기지 9개소 구축과 생산·저장시스템 R&D, 수소충전소 모니터링 시스템·유통감시센터 구축, 수소거래소 구축 계획 수립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목표는 수소충전소 56개소 구축과 수소자동차 1만5000대 보급, 수소도시 3개소 조성 등이다.
 
정부는 주력 제조·서비스 산업 역동성 강화를 위한 예산으로 5조5000억원을 편성했다.
 
국산화가 시급한 고부가가치 소재·부품·장비 대(對)일본 100대 품목을 대세계 338개로 확대하고 R&D 등을 집중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한 예산은 2조6000억원에 달한다.
 
여기에 성장 잠재력이 큰 소재·부품·장비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펀드·보증 등을 통해 1조6000억원 규모의 자금을 공급하기로 했다.
 
지역 제조업 혁신을 위한 산업단지 업그레이드와 경제자유구역 활성화에는 1조7500억원을 투자한다.
 
이를 통해 스마트산단 7곳에 물류·통합관제·플랫폼 등 산단 내 자원 관리를 위한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경제자유구역은 기존 7개에 광주, 울산을 추가로 지정하고 '경제자유구역 2.0' 도약을 위한 혁신클러스터 운영을 돕기로 했다.
 
이외에 제조 중소기업의 공정 개선을 위한 스마트 공장 2.0 고도화와 R&D·금융 등 종합 지원에 1조2000억원을 투입한다. 출처=뉴시스
 

 

ⓒ 서울스트리트저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