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정청은 2월 25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과 관련해 긴급 고위 당정협의회를 열고 대구·경북에 통상적인 수준을 넘는 최대한의 봉쇄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브리핑에서 "대구·경북은 특별관리지역으로 지정해 통상의 차단 조치를 넘는 최대한의 봉쇄정책을 시행해 코로나19 확산을 차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당정청은 그러나 중국에서 유입되는 외국인에 대해서는 특별한 언급이 없었다. 현재의 방역조치 수준을 계속 유지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아울러 중국인 유학생에 대해서도 별다른 내용이 없었다. 대학측이 중국인 유학생의 방역문제를 떠안아야 할 판이다.
 
홍 대변인은 '최대한의 봉쇄 조치'에 대해 "(구체적인 조치는) 정부 측에서 고민하고 있다"며 "최대한 이동을 (제한하기 위해) 일정 정도 행정력 활용을 검토 중인데 국무회의를 통해 자세한 내용이 의결되면 정부가 발표할 것"이라고 했다.
 
홍 대변인은 마스크 유통과 관련해 "당정청은 우선 코로나 확산으로 지속되는 마스크 수급불안 문제를 조속히 해결하기 위해 공급물량을 최대한 확보하고 안정적으로 수급할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공적 의무공급량을 일일 생산량의 50%로 지정해 생산량의 절반은 상업유통망이 아닌 농협, 우체국, 지방자치단체 등을 통해 국민에게 안정적으로 공급하기로 했다. 감염병 특별관리지역인 대구시와 경북 청도에 대해선 저소득층, 취약계층, 의료진에 대한 무상공급을 확대하기로 했다.
 
홍 수석대변인은 또한 "빠른 시일 내에 추경을 편성하고 국회가 운영되기 어려운 상황이라면 긴급재정명령(발동)도 검토하기로 했다"며 "특히 감염병으로 고통받는 대구·경북(TK) 및 중소기업·자영업자 지원과 수출기업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을 통해 재정의 적극적 역할을 강화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특히 중소 자영업자에 대한 임대료 인하 효과를 내기 위해 건물주 및 자영업자에 대한 세제 혜택도 이번 추경에 포함시키기로 했다. 행정부 차원에서 준비하는 코로나19 파급 영향 최소화 종합패키지 대책도 이번 주 내로 발표하기로 했다.
 
코로나19 확산 우려에도 열리고 있는 다중집회와 관련해 집회 준비부터 집결 이후까지 단계적으로 대응하기로 했다. 우선 경찰과 지자체가 협조해 현장 집회 참가자의 안전한 귀가를 유도하고, 정당한 공무집행을 방해할 경우 현행범으로 체포하는 등 엄정히 대응해 나가기로 했다.
 
한편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이날 오전 9시 현재, 전날 대비 환자 60명이 추가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로써 총 확진자는 893명으로 늘어났다. 8번째 사망자는 국내 코로나19 107번째 확진 환자(67세 남성, 한국)로 청도 대남병원 환자 가운데 산소마스크 등을 통해 산소치료를 받고 있던 환자다. 경북대병원 입원 중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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