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이 조국 법무부 장관 임명을 규탄하는 릴레이 연설회와 ‘조국 파면 촉구1000만인 서명운동’에 돌입한 가운데 지난 9월 28일 오후 5시 30분부터 2시간동안 대구의 교통 관문인 동대구역 광장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었다.

 
이날 ‘대구·경북권 문 정권 헌정 유린 중단과 위선자 조국 파면 촉구 투쟁’ 집회에는 황교안 당 대표를 비롯해 대구·경북 출신 국회의원들과 당직자 및 당원, 시민 등 2만여명(주최측 주장)이 참석했다.
 
이날 집회는 한국당이 이날 대구·대전·부산·울산·창원·원주·광주·제주까지 총 8곳에서 동시다발로 여는 규탄 집회의 일환으로 ‘조국 정국’을 지역 민심 결집으로 활용하겠다는 구상인 것으로 풀이된다.
 
주최 측은 공식 집회에 앞서 ‘기회는 평등하고 과정은 공정하고 결과는 정의로울 것’이라고 말하는 문재인 대통령의 발언 영상을 상영하며 “조국 법무부 장관 및 좌파의 위선과 민낯이 낱낱이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정종섭 대구시당위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헌정을 유린하고 불법을 자행하며 비리와 거짓으로 점철된 문재인 정권이 지금도 국민의 목소리를 듣지 않고 국민과 싸우려 하고 있다"며 “대한민국의 주인은 국민이다. 국민이 문재인 정권을 규탄하고 퇴진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교일 경북도당위원장은 “처음에는 조국 장관 개인의 문제로 시작했다면 이제 정권 게이트로 발전하고 있다"며 “이제는 조국 파면만이 아니라 정권이 퇴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대구·경북 출신 국회의원들과 청년당원 대표 및 여성당원 대표도 모두 한 사람씩 연사로 나와 ‘조국 파면’과 ‘문재인 정권 퇴진’을 요구했다. 
   
황교안 대표는 “대한민국 위대한 나라다.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에서 세계 10위의 경제대국이 되는 기적을 이뤘다"며 “그런데 갑자기 문재인 정권 들어선지 불과 2년 만에 대한민국이 무너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경제가 폭망하고 민생이 어렵고 안보도 불안하다"며 “이렇게 만든 정권을 그냥 두어선 안된다. 심판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황 대표는 “조국은 입만 열면 거짓말을 하고 있다. 그가 인사청문회서 한 말들이 하나하나 거짓이었음이 드러나고 있다. 이런 사람이 법무부 장관 하면 되겠는가"라며 “조국은 그 자리에 있을 것이 아니라 수사를 받아야 하고 교도소에 가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 정권은 대통령과 그 측근들로 이뤄진 문재인게이트를 만들었다"며 “앞으로 하나 하나 게이트를 따지고 하나 하나 법에 의해 처벌받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황 대표는 "지금 이 사건은 조국 하나만의 문제가 아니다. 대통령의 '권력형 비리게이트'이다"라며 "우리가 반드시 심판해야 된다. 이 정권이 한 대로 교도소 보낼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러러면 우리가 반드시 이번 총선에 승리해야 된다. 대선에서도 이겨야 된다. 지금 투쟁이 시작됐다"며 "우리 아들·딸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이 정권을 심판하자. 모든 것을 걸고 투쟁하겠다"고 강조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경남 창원 만남의 광장에서 열린 집회에 참석해 "검찰 개혁의 목표는 확실하다. 이들이 말하는 것은 '검찰 장악'이었다"며 "이들이 검찰 개혁하면서 검찰 장악하려는 것, 다른 것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나 원내대표는 "문재인 정권이 조국을 포기하지 않는 것, 그것은 독재정권으로 가기 위한 길이기 때문이다. 개혁이라는 이름으로 포장하면서 검찰 장악을 하겠다고 하는 이 정권을 막아내야 되지 않겠는가"라며 "우리가 이제는 정말 힘을 합쳐야 된다"고 호소했다.
 
한편 자유민주, 시장경제를 강조하는 보수우파진영은 오는 10월 3일 서울 광화문에서 대대적인 장외집회를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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