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이 최저치를 갱신했다. 한국갤럽은 9월 3주차(17~19일) 대통령 직무수행 평가 결과 긍정 평가가 지난 조사(9월 1주차) 때에 비해 3%포인트 하락한 40%를 기록했다고 9월 20일 밝혔다.
 
지난 7월까지 40% 후반대를 유지하던 대통령 국정 지지율은 8월 1주차(48%) 조사 때부터 계속 하향곡선을 그리며 취임 후 최저치인 40%까지 떨어졌다. 부정 평가는 지난 조사 때보다 4%포인트 상승한 53%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문 대통령 취임 후 최고치다.
 
조국 법무부 장관 임명 후에도 검찰 조사를 둘러싼 논란이 지속되면서 대통령 지지율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대퉁령의 국정 수행을 부정 평가한 응답자 중 29%는 '인사 문제'를 이유로 들었다. 지난번 조사 때보다 9%포인트나 상승한 수치다. 독단적·일방적·편파적이라는 응답도 7%에서 10%로 늘었다.
 
국정 수행을 긍정 평가한 응답자들은 외교 잘함(18%), 개혁·적폐청산(9%) 등을 이유로 꼽았다. 공직자 인사(5%), 검찰 개혁(3%) 등의 응답도 늘었다.
 
한국갤럽은 "긍정 평가 이유에서 '개혁·적폐 청산', '인사', '검찰 개혁', 부정 평가 이유에서 '인사 문제'와 '독단적' 응답 비중이 늘었다"며 "이는 대부분 조국 법무부 장관 임명에 따른 영향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연령대별로 보면 20대(긍정 38%, 부정 47%), 50대(긍정 44%, 부정 53%) 60대 이상(긍정 24%, 부정 69%) 등에서는 부정 평가가 더 많았고 30대(긍정 55%, 부정 39%)와 40대(긍정 49%, 부정 39%)에서는 긍정률이 더 높았다.
 
지역별로는 서울(긍정 40%, 부정 53%), 인천·경기(긍정 39%, 부정 55%), 대전·세종·충청(긍정 41%, 부정 56%), 대구·경북(긍정 25%, 부정 70%), 부산·울산·경남(긍정 33%, 부정 54%) 등 대부분의 지역에서 부정 평가가 더 높았다. 다만 광주·전라(긍정 69%, 부정 24%) 지역에서는 긍정평가가 더 많았다.
 
정치 성향별로 보면 진보층(긍정 74%, 부정 20%)에서는 긍정평가가 많았지만 중도층(긍정 40%, 부정 54%)과 보수층(긍정 12%, 부정 86%)에서는 부정적 여론이 강했다.
  
정당지지율에서는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 지지율이 조국 법무부 장관 임명에 대한 비판 여론에 4개월 만에 최저치로 좁혀졌다. 한국당 지지율은 1%포인트 상승한 24%를 기록했다. 정의당(8→7%), 바른미래당(6→7%), 우리공화당(1→1%), 민주평화당(1→0.4%) 등이 그 뒤를 이었다. 무당층은 1%포인트 증가한 22%로 집계됐다.
 
민주당과 한국당의 지지율 격차는 17%포인트에서 14%포인트로 좁혀졌다. 양당 지지율 격차는 지난 5월 4주차 조사 때의 12%포인트(민주 36%, 한국 24%) 이후 최저치로 좁혀졌다.
  
한국갤럽이 별도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54%는 조 장관이 신임 법무부 장관으로 적절하지 않다고 답했다. '절절하다'는 응답은 36%에 그쳤다.
  
이번 조사는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표본을 무작위 추출(집전화 RDD 15% 포함)해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했다. 응답률은 15%,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자세한 조사 내용은 한국갤럽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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