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은 아파트공화국이라는 말이 실증적으로 입증되고 있다. 아파트에 거주하는 가구의 비율이 사상 처음으로 50%를 넘어섰다.
통계청이 8월 29일 발표한 '2018년 인구주택총조사'(등록센서스방식 집계결과)에 따르면, 아파트에 거주하는 가구 수는 1001만3000가구로 전체 1997만9000가구의 50.1%를 차지했다. 2017년 967만1000가구(49.2%) 대비 34만2000가구(1.0%) 증가했다. 통계청이 인구주택총조사 주택 부문 '공동주택' 분류에서 아파트를 별도 분리해 집계하기 시작한 1975년 이래로 43년 만에 처음이다.
거주 비중이 두 번째로 큰 단독주택 거주 가구 수는 641만5000가구(32.1%)로 13만4000가구(1.2%) 감소했다. 연립·다세대는 231만2000가구로 4만3000가구 소폭 늘었다. 주택 이외 거처는 6만2000가구(0.2%) 증가했고, 비거주용 건물 내 주택은 8000가구(0.1%) 감소했다.
시·도별로는 세종의 아파트 거주 가구 비율이 73.0%로 가장 높다. 광주 65.5%, 울산 58.8%, 경기 56.9%가 그 뒤를 이었다. 제주는 25.4%로 아파트에 거주하는 가구 수가 특히 적다. 전남 38.5%, 경북 40.4%, 서울 42.2% 순으로 아파트 거주 가구 비율이 낮다.
30세 이상 가구주부터는 아파트 거주 비율이 절대적이다. 30~39세 가구주는 56.8%가, 40~49세는 62.3%가, 50~59세는 53.9%가, 60~69세는 45.9%가, 70세 이상은 36.5%가 아파트에 살고 있다. 20세 미만과 20~29세는 다가구 거주 비중이 높아 아파트는 각각 14.4%, 24.4%에 그쳤다.
지난해 한국의 주택 수는 1763만3000호로 2017년 1712만3000호 대비 51만1000호(3.0%) 증가했다. 이중 아파트가 45만1000호 늘어 주택 수 증가를 견인했다. 아파트를 포함한 공동주택은 52만4000호(4.0%) 늘었고 단독주택은 1만4000호(0.4%) 감소했다.
주택 유형 중 아파트 비중은 2000년 47.8%였지만 2016년 60%를 돌파하는 등 꾸준히 늘었다. 그런데 20년 넘은 아파트가 428만7000호(39.6%)였고 이중 30년을 넘긴 곳도 78만호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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