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희상 국회의장이 7월 8일 교섭단체 원내대표에게 초당적인 국회 방일단 파견을 제안했고, 3당 원내대표들은 이에 전격 합의했다고 국회의장실이 밝혔다.
 
한민수 국회 대변인은 이날 오전 국회의장실에서 열린 '의장-교섭단체 대표회동'과 관련해 "문 의장은 날로 심각해지는 일본의 수출규제와 관련 초당적인 국회 방일단을 파견했으면 좋겠다고 3당 원내대표에게 제안했다"며 "해법을 모색하기 위해 여야 3당 원내대표는 이견 없이 이달 중 이를 보내기로 했다"고 말했다.
 
한 대변인은 "일본의 수출규제 관련 보복조치 철회를 촉구하는 국회차원의 결의안을 18·19일에 본회의에서 처리하기로 의견을 모았다"며 "아울러 문 의장의 주재로 여야 3당 원내대표 회동을 매주 월요일에 정례화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전했다.
 
또 "방북단 추진에 대해서도 제안하셨다"며 "3당 원내대표들은 동의를 하면서, 의장님께서 주도권을 갖고 국회차원의 방북단을 구체화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또 "다음에 열릴 국회의장 주재 원내대표 회동에서 방북단의 추진 대목들을 확정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나경원·오신환 원내대표와 함께 기자들 앞에서 "오늘 저희 3당 원내대표가 일본의 수출규제와 관련 긴급하게 국회차원에서 초당적 외교를 전개하기로 합의했다"며 "가급적 빠른 시기에 방일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나 원내대표도 "일본의 통상보복 조치에 대해 초당적으로 우리의 결의를 모아 결의문을 채택하기로 한 것에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오 원내대표는 "오전에 공개발언으로 제안을 드린 결의문 채택과 관련해 이인영·나경원 원내대표가 동의해주셨다"며 "일본의 수출 통상 보복조치와 관련 각당의 결의안을 준비하고 그것을 종합해 회기 중에 국회차원의 결의문을 채택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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