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과 경기, 강원 등 일부 지역에 폭염경보 발령을 앞두고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7월 4일 경기 오산의 독거노인 가정을 찾아 현장을 둘러보는 등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이어 송탄소방서 소방대원들로부터 최근 5년 간 폭염 환자 발생현황을 비롯해 올해 폭염대비 긴급구조 추진사항에 대해서도 보고를 받았다.
 
이 대표는 이 자리에서 "독거노인 사는 곳에 가봤더니 할머니가 선풍기 하나에 의존했다. 여름에 도저히 잘 수가 없어서 마당 옆에 평상에서 주무시는데 모기 때문에 잘 못 주무신다더라"며 열악한 환경을 전했다. 그러면서 "가능한 한 빨리 대책이 시행되도록 서둘렀으면 좋겠다"고 주문했다.
 
이 대표는 "이제 우리 사회가 고령화되기 때문에 독거노인, 혼자 사는 분들 수가 늘어난다. 일주일에 한 번씩 돌봄 서비스를 한다고 하는데 7~8월, 더울 때는 횟수를 조금 더 늘려야 한다"며 "앞으로 어려운 분들을 위한 사회안전망 대책을 여러가지 당부를 하고 있는데, 경기도에서도 좋은 정치를 먼저 착안하면 전국적으로 확산될 수 있도록 하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이 대표는 "전국적으로 작년 여름 폭염 일수가 31.4일 정도 된다. 지난해 9월 재난 및 안전관리 기본법 개정을 통해 폭염 등을 자연재해로 규정했다"며 "지난해 전기료 누진제를 실시해 어려운 가정에 도움이 됐는데 올해도 한전이 적자났음에도 불구하고 누진제를 완화시켜서 전기요금이 평균적으로 3000억원 정도 적자가 나는 모양이다. 다행히 (한전이) 수용을 해서 이달부터 시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이 대표는 독거노인 할머니의 집을 찾았다. 이 대표는 2평 남짓한 방에서 선풍기 한 대로 여름을 나야한다는 할머니를 향해 "올 여름 덥지 않게 해드릴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날 이 대표의 현장 방문에는 이재명 경기지사가 함께 했다. 이 지사는 현장을 둘러보는 이 대표를 향해 "경기도에서 폭염을 대비해 에어컨 지원과 3개월치 전기료 지원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며 행정적 차원의 보고를 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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