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전세계 최악의 아동노동착취 국가라는 분석이 나왔다. 영국의 위기분석 기관인 '베리스크 메이플크로프트'(Verisk Maplecroft)사가 지난달 29일 전세계 15세 이하 아동노동착취 실태를 분석한 '아동노동지표 2019'(Child Labour Index 2019)를 발표했다.
이 지표는, 2016년 이후 전세계 198개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해당국 정부 또는 민간기업의 아동 고용으로 인한 국제법 위반실태를 조사한 결과다. 북한은 아시아 국가 뿐만 아니라 전세계에서도 아동 노동상황이 최악인 것으로 나타났다.
북한 다음으로 안 좋은 나라로 소말리아나 남수단, 에리트레아, 중앙아프리카, 수단, 베네수엘라, 그리고 파푸아 뉴기니 등이 뒤를 이었다.
이번 조사 및 평가 기준은 노동 동원으로 인한 아동들의 교육받을 권리 침해, 행복한 아동기를 보낼 권리 침해, 개인 발전을 이룰 권리 침해, 그리고 건강하게 놀 수 있는 권리 침해 등으로, 가장 낮은 점수를 받은 북한의 어린이들이 전세계에서 가장 큰 위기에 놓여 있다는 것이다.
베리스크 메이플크로프트사는 북한은 물론 불법 아동노동이 이뤄지고 있는 나라들을 대상으로 보다 철저한 감시활동과 각국의 관심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유엔 산하 국제 노동기구(ILO)에 따르면 전세계적으로 약 1억6800만명의 아동들이 불법 노동에 내몰리고 있으며, 이 가운데 절반을 넘는 8500만명은 위험한 직종에 종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게다가 이들 상당부분은 기초 교육조차 받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북한인권위원회의 그렉 스칼라튜 사무총장은 'RFA'(자유아시아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한 북한 당국의 강제동원은 불법 아동노동의 대표적인 사례라고 지적했다. 그는 "어른이 해야 할 일에 동원이 돼서 그만큼 착취를 당하는 것"이라며 "빈 병, 용지를 학교에 갖다 줘야 하고 대형 축전에 동원되면서도 물도 제대로 안 먹여 주고 밥도 제대로 안 먹여 주고 근로조건도 너무 열악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는) 강제노동이고 그래서 최악의 상황이라고 평가할 수 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독자댓글 총0건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