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6월 1일 이태호 외교부 2차관 주재로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 유람선 침몰사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이하 중대본)에서 수색·구조 상황을 점검하고 사고 수습 대책을 논의했다.
앞서 정부는 이번 사고를 인지한 이후 강경화 외교부 장관을 본부장으로 하는 중대본을 구성했다. 재난안전법에 따르면 해외 재난의 경우에는 외교부 장관이 중대본 본부장의 권한을 행사한다. 강 장관이 사고현장에서 수습대책을 지휘하기 위해 부다페스트로 떠나면서 이 차관이 본부장 대리로 회의를 주재했다.
정부는 현지 사정으로 수색·구조작업이 원활하지 않은 가운데 헝가리 당국과 가능한 모든 자원을 투입, 실종자 찾기와 사고 수습에 최선을 다할 방침이다. 정부는 또 실종자가 강 하류로 떠내려갔을 가능성에 대비해 다뉴브강이 통과하는 오스트리아, 체코 등 주변국에서도 수색에 필요한 지원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차관은 "현재 강을 통과하는 세르비아, 루마니아 등에서도 강화된 수색활동을 벌이고 있다"며 "특히 루마니아와 세르비아 국경지역에 위치한 댐과 저수지에서의 수색을 강화하도록 조치했다"고 말했다.
한편 현장 지휘를 위해 헝가리에 도착한 강경화 장관은 페테르 시야르토 헝가리 외교부 장관과 핀테르 내무부 장관을 각각 만나 우리 정부의 요청사항을 전달했다. 실종자 수색 등 사고 대응을 위해 파견한 신속대응팀과 긴급구조대는 6월 1일 0시 현재 총 49명이다. 행정 업무와 통역 등을 담당하는 외교부 직원을 비롯해 긴급구조대, 경찰, 법무·관세 전문가, 국가정보원 직원 등 각 분야 전문가들로 구성됐다.
이들은 현장에서 실종자 수색·구조, 가족지원 등 임무를 수행 중이며, 현지 상황에 따라 사고대응 인원을 증가해 나갈 예정이라고 외교부는 전했다.
신속대응팀은 당초 헝가리 당국과 수중수색에 나설 계획이었으나 다뉴브강의 물살이 거세고 수중 시야확보가 어려워 오는 2일까지 수상수색에만 집중하기로 했다. 현지시각으로 6월 2일까지 날이 맑을 것으로 예고됐다.
강 장관은 전날 주헝가리 한국문화원 프레스센터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수색이나 인양을 위해 잠수를 해도 시야가 '제로'여서 별로 성과가 없었다고 한다"면서 "침몰한 유람선 사고 생존자들은 '유람선에서 구명조끼가 눈에 띄지도 않았고, 사용법을 안내받지도 않았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강 장관은 이날 오후 9시 40분(현지시각 오후 2시40분)에 부다페스트 공항을 통해 귀국할 예정이다.
침몰 참사가 발생한 지 나흘이 지났지만 다뉴브강 현장에선 구조 인원과 수색 범위를 늘리고 있음에도 한 명의 실종자도 찾지 못해 피해자 가족이 애를 태우고 있다. 최근 폭우로 다뉴브강 수위가 높아져 유람선 인양과 수색작업이 답보상태라 다음 주 월요일에야 수색작업이 시작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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