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생아 수 2만5700명, 혼인 건수 1만8200건은 통계청이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1981년 이래 2월 기준 가장 낮은 수치다. 출생과 혼인은 월·계절별로 선호도가 달라 증감 흐름을 정확히 파악하려면 작년 동월과 비교해야 한다.
올 1~2월 누계로 짚어봐도 출생아 수·혼인 건수는 역대 최저 수준이다. 지난달에도 출생아 수(전년 대비 -6.2%), 혼인 건수(-12.7%) 모두 감소한 탓이다. 다만 2월 기준 출생아 수, 혼인 건수 모두 감소 폭은 지난해보다 줄어들고 있다. 전년 2월에는 출생아 수가 9.8%, 혼인 건수가 11.6% 감소한 바 있다.
감소 폭은 줄어들고 있으나 인구 전망은 여전히 부정적이다. 혼인 건수가 계속 감소하고 있어서다. 한국은 미혼모 등 혼인 외 출산 비중이 한 자릿수 초반에 그친다. 대신 혼인 후 출산하는 비중이 90%대 후반으로 대부분을 차지한다. 혼인이 출산의 전제조건인 셈이다.
그러나 혼인은 2012년부터 2018년까지 연간 기준으로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 2015년 30만2800건(-0.9%), 2016년 28만1600건(-7.0%), 2017년 26만4500건(-6.1%), 2018년 25만7600건(-2.6%) 등이다. 올 1~2월 누계로도 3만9500명으로 9.0% 감소했다.
인구 전문가들은 혼인 건수가 7년째 감소하는 현 상황이 출생아 수 감소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혼인 건수가 새 부부는 감소하는 반면 남남이 되는 부부는 증가 추세다. 2월 이혼 건수는 8200건으로 전년 동월(7700건)보다 6.5% 증가했다. 이혼 건수는 연간 기준 2015년부터 2017년까지 3년 연속 감소하다가 2018년(전년 누계 대비 2.5%) 증가세로 돌아섰다. 올 1월에도 9700건으로 9.0%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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