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이 3월 22일 발표한 '2018 한국의 사회지표'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 국민 전체가 느끼는 '삶에 대한 만족도'는 10점 만점 중 6.1점으로 1년 전(6.0점)보다 0.1점 올랐다. '행복감' 역시 6.6점으로 전년(6.5점)보다 개선됐다. 같은 기간 '걱정(근심)'은 3.9점에서 3.7점으로, '우울감'은 3.2점에서 2.9점으로 낮아져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국민의 '웰빙(well-being)' 인식이 소폭 개선됐지만 50~60대 연령층의 사정은 달랐다. 노동시장과 지역사회에서 소외된 이들은 다른 연령대보다 우울감을 느끼는 정도가 심했고 삶 자체와 소득 수준에 대한 만족도도 낮았다. 육체적인 돌봄을 넘어 정신적 측면까지 고려한 생활 밀착형 복지 서비스를 늘려 노인들의 사회활동을 늘리고 경제적인 불안감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이번 조사에 따르면 연령대별로 인식 차이가 존재했다. 삶에 대한 만족도를 보면 30대(6.2점)와 40대(6.2점)가 가장 높았고 그 뒤를 19~29세(6.1점), 50대(6.1점)가 이었다. 60대의 만족도는 5.9점에 그쳤다. 행복감 지표에선 19세~40대에서 모두 6.7점으로 높았지만, 역시 50대(6.6점)와 60대(6.5점)에서 상대적으로 낮았다. 반면 우울감의 경우 50대와 60대에서 모두 3.0점을 기록하며 가장 높았다. 30대에서 우울감이 2.8점으로 가장 낮았고, 19~29세와 40대에선 2.9점으로 조사됐다.
 
통계청 조사에 따르면 가족관계, 학교생활, 건강평가, 근로·생활 여건, 소득, 소비생활, 체감 환경, 사회안전 인식, 여가활용 만족도 등 생활 전반 분야에서 '소득'에 대한 만족도가 가장 낮았다. 2017년 기준 우리 국민의 소득 만족도는 13.3%로 나타났고 소비생활에 대한 만족도 역시 15.4%로 낮은 편에 속했다. 만족도가 50%를 넘는 가족관계(56.6%), 학교생활(58.0%) 등과 대비된다.
 
소득과 소비생활에 대한 만족도를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60세 이상 인구가 청년, 중·장년 인구보다 낮았다. 60세 이상 국민의 소득 만족도는 9.2%로 모든 연령대 중 가장 낮았다. 50대(13.2%)가 그 뒤를 이었다. 소비생활에 대한 만족도 역시 60세 이상이 10.7%로 최하였고 두 번째로 낮은 연령대는 역시 50대(14.1%)였다.
 
우리나라는 지난 2000년 65세 이상 고령 인구 비율이 7%를 넘으면서 고령화 사회에 진입했었다. 이후 17년 만인 2017년에 이 비율이 14%를 넘기면서 고령 사회에 들어섰다. (통계마다 기준 시점이 달라 진입 시기는 달라질 수 있다) 전체 인구를 한 줄로 늘어놨을 때 정가운데에 위치한 연령을 뜻하는 '중위연령' 역시 지난해 42.6세로 관련 통계가 존재하는 2000년 이후 매년 높아져 왔다.
  
2018년 기준 우리나라의 65세 이상 인구는 738만명으로 전체 인구의 14.3%를 차지한다. 0~14세 인구 대비 65세 이상 인구의 비율로 계산되는 '노령화지수'는 역대 최고치다. 지역별로 보면 전남에서 고령 인구 비율이 21.8%로 가장 높다. 이외에 경북(19.1%), 전북(19.0%), 강원(18.2%) 등 순으로 높았다.
 
한편 1979년부터 매년 작성돼 온 이번 통계청 자료는 통계청과 각 통계 작성기관에서 만든 통계를 재분류하고 가공한 것이다. 인구, 건강, 가구·가족, 교육, 노동, 소득·소비, 주거·교통, 환경, 안전, 문화·여가, 사회통합 등 11개 영역을 통해 현재의 사회상을 종합적으로 살펴보고자 하는 지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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