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 카톡방’에서 '경찰총장'으로 지칭된 윤모 총경이 청와대 민정수석실에 근무할 당시 유리홀딩스 대표 유모씨와 골프를 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3월 18일 서울 종로구 서울경찰청에서 열린 청장 및 출입기자단과의 정례 간담회에서 "윤 총경이 2017~2018년 유 대표와 골프·식사를 했다고 진술했다"고 밝혔다. 2015년 강남경찰서에서 근무한 윤 총경은 승진 후 2017년 7월부터 지난해 7월까지 청와대 민정수석실에서 일했다.
 
윤 총경은 지난 2016년 지인을 통해 유 대표를 알게 됐다고 한다. 경찰 관계자는 "골프·식사 합쳐서 한 자리 수 횟수 정도 만남을 가졌다고 진술했다"며 "밥값을 누가 계산했는지도 확인 중"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윤 총경은 2016년 7월 승리 일행이 개업한 라운지클럽 '몽키뮤지엄’의 식품위생법 위반 사건 수사 등의 진행 상황을 누설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윤 총경을 공무상 비밀누설 혐의로 입건할 계획이다.
 
경찰은 "(수사)진행 상황을 물어봐서 알려준 건 사실이라고 하는데 이게 사건 결과에 영향을 미쳤는지는 다른 문제이기 때문에 대가성 등 모두 확인해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경찰에 따르면 버닝썬 개장 전인 2016년 7월 승리, 정준영, 유씨 등이 포함된 문제의 대화방에서 "옆에 업소가 우리 업소를 사진 찍어서 찔렀는데(제보했는데) 경찰총장이 걱정 말라더라"는 메시지가 전송됐다.
   
경찰대 출신 윤 총경은 1993년 정식 발령받은 후 서울 수서·강남경찰서에서 생활안전과장을 지냈다. 이후 강원경찰청 여성청소년과장, 서울청 경무과장 등을 맡기도 했다. 2017년 7월부터 작년 7월까지 청와대 민정실에서 근무했다. 그해 8월부터 경찰청 인사담당관을 지냈다.
 
이번 버닝썬 사건 이후 윤 총경은 경찰청 경무담당관실로 대기발령 조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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