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16일 정치권에 따르면 황교안 한국당 대표는 '좌파독재 저지 투쟁'을 전면에 내세우며 대여 공세 수위를 연일 높여가고 있다.
황 대표 첫 지시로 만들어진 특위인 '좌파독재저지특별위원회'가 3월 14일 출범했고 황 대표는 '문세먼지' '좌파 독재 정권 의회 장악 폭거' '(일부 좌파 정당들의) 단일화 쇼' 등 강경 발언을 쏟아내고 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3월 12일 취임 후 첫 교섭단체 연설에서 "문재인 정부의 경제정책은 위헌" "대통령이 김정은 수석대변인이라는 낯 뜨거운 말을 듣지 않게 해 달라" 등 수위 높은 발언으로 문재인 정권을 공격했다.
3월 14일에는 문재인 정부가 한국당에 '친일 프레임'을 만들고 있다며 "해방 후 반민특위(반민족행위특별조사위원회)로 인해서 국민이 무척 분열했다"라고 말해 여권이 강력 반발하기도 했다.
이런 한국당의 거친 대여 공세는 보수층 결집을 노린 것으로 해석된다. 황교안 대표 체제 출범 후 지지율 상승세와 제2차 북미 정상회담 합의 결렬 등 당 안팎 요인들도 자신감을 줬다는 분석이다.
여론조사업체 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지난 3월 11~13일 전국 성인 남녀 1510명을 대상으로 조사(신뢰 수준 95%, 표본 오차 ±2.5%포인트)한 결과에 따르면 한국당 지지율은 32.3%를 기록했다. 이는 '5·18 망언' 논란이 확산했던 2월2주차(25.2%) 이후 7.1%p 오른 수치다. 1위인 민주당과의 격차도 4.9%p로 바짝 좁혔다.
실제 강경 발언들은 지지층 결집에 일부 효과를 준 것으로 보인다. 나 원내대표가 문 대통령을 김정은 수석대변인에 빗댄 연설을 한 이튿날(3월 13일)에는 지지율이 32.4%로 상승했다. 특히 보수층 지지율은 3월 11일 58.7%에서 13일 69.5%로 급등했다.
한국당은 이같은 여세를 더욱 몰아가기 위해 공세 고삐를 바짝 조일 것으로 보인다. 황교안 대표 체제의 첫 시험대인 4·3 보궐 선거가 한 달도 채 남지 않은 만큼 지지층 다지기를 위해서다.
한국당은 이같은 여세를 더욱 몰아가기 위해 공세 고삐를 바짝 조일 것으로 보인다. 황교안 대표 체제의 첫 시험대인 4·3 보궐 선거가 한 달도 채 남지 않은 만큼 지지층 다지기를 위해서다.
하지만 당 내부에선 지지율 상승이 2차 북미회담 결렬 등 외부 요인과 문재인 정부 실정으로 인한 반사 효과에 따른 것으로 긴장감을 늦춰선 안 된다는 우려가 나온다.
당의 한 의원은 "아직 당 지지율은 우리가 잘했다기보다 반사이익 효과가 큰 것으로 본다"라며 "내년 총선 전에 언제든 지지율이 요동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전당대회 과정에서 불거진 '5·18 폄훼' 논란처럼 '극우 행보'와 자칫 불거질 수 있는 '막말' 논란이 태극기 세력 등 보수층 결집에는 효과가 있겠지만 중도층 공략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있다. 황교안 대표 취임 이후 강화된 '도로 친박당' 이미지도 지지율 상승세 발목을 잡을 수 있는 요인이다.
내년 총선 승리에 이어 정권 탈환을 노리는 한국당에게 중도층으로의 확장성은 필연 과제일 수밖에 없다. 이에 따라 4·3 보궐 선거 이후에는 한국당 지도부가 차츰 수위 조절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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