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사는 중년 남성이 대폭 늘었다. 통계청이 9월 28일 발표한 ‘인구주택총조사에 나타난 1인가구의 현황 및 특성’에 따르면 1인 가구 중 25~34세 비율은 2000년 37.9%에서 2017년 23.8%로 감소한 반면, 45~54세는 같은 기간 11.1%에서 15.8%로 증가했다. 또 55~64세 1인 가구는 2000년 13.2%에서 2017년 17.1%로 늘었다.
특히 45~54세 남성 중 1인 가구인 비중은 2000년 12.4%에서 2017년 19.4%로, 55~64세 남성 1인 가구는 같은 기간 8.6%에서 16.7%로 늘어났다. 45~64세 사이의 남성 5명 중 1명가량이 혼자 사는 셈이다.
| 1인 가구의 혼인상태별 분포(2000~2015년). |
전체 1인 가구 수는 2000년 222만 가구에서 2017년 562만 가구로 152.6% 증가했다. 일반가구가 2000년 1431만 가구에서 2017년 1967만 가구로 37.5% 증가한 것에 비해 크게 늘어난 것이다. 1인 가구는 2015년(27.2%) 이후 가장 많은 가구 형태로 올라섰고, 2017년 비중은 28.6%에 달했다.
중년 1인 가구의 비중이 늘어난 주요 요인으로는 이혼과 미혼 증가인 것으로 나타났다. 2000년 1인 가구의 혼인상태별 변화 추이를 살펴보면, 이혼의 비중은 2000년 9.8%에서 2015년 15.5%로 5.7% 포인트 늘었다. 같은 기간 사별(死別)은 35.1%에서 29.5%로 5.6% 포인트 줄었다.
35~44세 미혼 1인가구는 2000년 17.5%에서 2015년 24.3%로 늘었고, 45세 이상 미혼 1인 가구는 같은 기간 5.5%에서 19.5%로 크게 증가했다. 반면 2000년 51.9%였던 25~34세 미혼 1인 가구는 2015년 38.0%로 감소했다.
지역별로 볼 때 읍면 단위에서 미혼 1인 가구 비율이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이는 지방에서 결혼하기가 더욱 어려워지는 상황을 반영하고 있다.
1인 가구의 거주지 점유 형태를 살펴보면, ‘자기 집’에서 ‘보증금 있는 월세’로 변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 시장 전반에 월세 수요가 늘어난 게 1인 가구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추정된다.
| 미혼 1인 가구의 사용방수별 비율(2000~2015년). |
1인 가구의 거주지 점유 형태 중 보증금 있는 월세는 2000년 21.2%에서 2015년 36.0%로 14.8% 포인트 늘었다. 같은 기간 9.6% 포인트 증가한 일반가구의 보증금 있는 월세 비중보다 증가폭이 훨씬 컸다.
1인 가구의 주된 거주지 점유형태는 2010년 이후로 ‘자가(自家)’에서 ‘보증금 있는 월세’로 바뀌었다. 2000년만 하더라도 1인 가구 중 거주지 점유형태가 자기 집인 비율은 32.1%로 보증금 있는 월세(21.2%)보다 10.9% 포인트 높았다. 하지만 2010년에는 보증금 있는 월세가 34.4%로 자기 집(31.9%)을 넘어섰다. 전세 비중도 2000년 30.0%에서 2015년 16.0%로 크게 줄었다.
집값 상승을 주택 구하기가 어렵고 또 혼자 살면서 굳이 집을 구입할 필요가 없는 1인 가구가 늘어 주택시장에서 ‘월세’ 비중이 증가하는 것으로 보인다.
한편 경제력이 있는 중년 1인 가구가 늘면서 1인 가구의 아파트 거주 비중은 크게 늘었다. 1인 가구 중 아파트에 거주하는 비율은 2000년 18.1%였지만 2017년 28.6%로 증가했다. 반면 2000년 70.2%였던 단독주택 거주 비중은 2017년 49.2%로 크게 감소했다.
아파트 거주 비율이 늘면서 1인 가구가 사용하는 방의 수도 늘어났다. 거실과 일반 방을 포함해 4개 이상의 방을 사용하는 1인 가구 비중은 2000년 12.2%에서 2015년 31.1%로 18.9%포인트 증가했다. 같은 기간 원룸에 사는 1인 가구 비중은 33.1%에서 27.2%로, 투룸에 사는 1인 가구는 28.6%에서 15.9%로 각각 감소했다.
아파트 거주 비율이 늘면서 1인 가구가 사용하는 방의 수도 늘어났다. 거실과 일반 방을 포함해 4개 이상의 방을 사용하는 1인 가구 비중은 2000년 12.2%에서 2015년 31.1%로 18.9%포인트 증가했다. 같은 기간 원룸에 사는 1인 가구 비중은 33.1%에서 27.2%로, 투룸에 사는 1인 가구는 28.6%에서 15.9%로 각각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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