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는 16일 4대강 보 처리방안과 관련해 "현 단계에서 보의 철거·존치 등이 확정된 바 없다"고 밝혔다. 환경부는 이날 일부 언론이 정부의 4대강 보 철거정책을 비판하자 "신설 예정인 ‘4대강 자연성 회복을 위한 조사·평가단’에서 그간 모니터링 결과에 대한 심층 분석과 각 분야 폭넓은 의견수렴을 거쳐 마련할 것"이라며 이같은 해명성 입장을 발표했다. 
  
앞서 조선일보는 16일자 기사 '세종보 물 83% 줄고, 녹조 악화…달성보 등 7곳 발전 중단' 제하 기사에서 "유해 독소를 내뿜는 남조류 개체수가 수문 개방 이후 늘어난 곳도 있다. 보 수문을 열어 유속을 빠르게 하면 녹조가 감소할 것이라는 환경부 예측과는 정반대 현상"이라고 보도했다. 정부 내에서 "철거되는 보가 여럿 있을 수 있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고도 했다.
 
이에 대해 환경부는 "수문을 개방하지 않아 저수량이 풍부한 경우에도 녹조 상황이 악화되는 등 개방에 의한 저수량 감소만으로 세종보 녹조가 악화되었다고 판단하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어 "세종보는 다른 보에 비해 저수용량이 적어 지류의 수질에 크게 영향을 받고 있으며 올해는 극심한 폭염으로 인한 수온상승과 가뭄으로 인한 희석효과가 급감한 상황에서 미호천 지류 등으로부터 많은 조류가 유입되는 등 매우 불리한 여건이 형성됐기 때문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각종 수치도 제공했다. 환경부에 따르면 세종보 저수량(5.7백만㎥)은 나머지 15개보 평균 저수량 41.4 백만㎥(8.7∼100.9 백만㎥)의 14% 수준이다. 2018년 장마 이후(7.12∼8.15) 강수량은 1.3 mm로 예년(2013~2017) 평균 168.3 mm의 1% 이내 수준이며 기온은 30.7 ℃로 예년 평균 27.2 ℃보다 3.5℃ 높은 상황이라고 한다.
      
올해 장마 이후 세종보 유량은 42.5 ㎥/sec로 예년 평균 145.2 ㎥/sec의 29% 수준으로 급감했다. 2018년 7∼8월의 갑천과 미호천 클로로필-a 농도는 각각 93.8, 136.5 mg/㎥으로 예년의 27.8 과 79.6 mg/㎥ 대비 대폭 상승했다고 환경부는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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