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경희 대표이사. (한경희 생활과학 제공 = 연합뉴스) |
-- 다이어트용, 고혈압·당뇨 환자용 등
"기존 닭가슴살 샐러드 등 다이어트용 음식이 있지만, 맛이 없는 한계가 있는 데다가 요요현상(식이요법 등을 통해 체중이 줄었지만 다시 늘어나는 현상) 위험이 있습니다. 내년 상반기 다이어트에도 좋고 맛도 좋은 건강식을 고객에게 전하는 음식 배달 서비스업을 선보일 계획입니다."
’1세대 여성 벤처 최고경영자(CEO)’ 한경희 한경희생활과학 대표이사는 26일 서울 금천구 가산동 한경희생활과학 본사에서 가진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회사의 어려운 상황을 돌파하고자 신사업을 추진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한경희생활과학은 한 대표가 1999년 설립한 생활가전 업체(옛 사명 한영전기)로 스팀 청소기를 비롯해 가위칼, 광파오븐, 죽 제조기 등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며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창립 11년 만에 매출이 1천억 원에 육박할 정도로 회사를 키워 한 대표는 ’성공한 1세대 여성 CEO’로 평가된다.
2008년 미국 일간지 월스트리트저널이 선정한 ’주목해야 하는 여성 기업인 50인’ 중 한 명으로 뽑혔고 지난 9월에는 세계여성이사협회의 한국지부 초대 공동대표를 맡아 국내외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그러나 최근 미국 협력사와의 소송 문제에 실적 악화라는 이중고를 겪고 있다.
한 대표는 "초심으로 돌아가 경영에 임하고 있다"며 "가위칼 등 기존 수익 사업만으로 위기 국면을 극복할 수 없으므로 신사업 추진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내년 신사업은 최근 음식 소비 트렌드를 반영하는 동시에 소비자의 요구를 충족할 것이라고 한 대표는 강조했다.
음식 제조도 회사 자체적으로 할지, 외주에 맡길지 현재 검토 중이지만 고객에서 배달하는 음식 만큼은 닭가슴살샐러드, 현미밥 등으로 이뤄진 기존 건강식과는 차별화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는 "신사업은 다이어트뿐 아니라 당뇨나 고혈압 때문에 고생하는 사람들을 위해 매 끼니를 배달하는 서비스"라며 "가령 다이어트용으로 많이 찾는 현미밥 대신 반찬 조합만 잘하면 더욱 맛을 낼 수 있는 잡곡밥을 선보이는 구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 대표는 "평소 자기가 즐겨 먹는 음식을 먹어야 다이어트를 하든 식이요법을 하든 부작용이 안 생긴다"며 "전문 상담사(컨설턴트)를 두고 고객의 취향과 요구를 파악해 맞춤형 음식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한 대표의 신사업 추진에 대한 부정적 시각도 있다. 스팀청소기 출시 이후 다양한 신사업 추진 과정에서 투자 실패를 겪었기 때문이다.
신용평가사와 금융감독원 공시시스템 등에 따르면 한경희생활과학은 2014년 71억 원의 영업손실을 냈고 지난해에는 사정이 더 나빠져 자본잠식 상태에 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한 대표는 무리한 투자를 했다는 지적에 대해 "뼈아프게 인정한다"며 "그간의 시행착오를 교훈 삼고 있다"고 답했다.
그는 "현재의 경영 위기를 성장통으로 받아들이고 예전보다 더 주도면밀하게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이번 신사업은 성과를 거둘 수 있으리라고 본다"고 말했다. ■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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