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 한 산후조리원서 신생아들이 무더기로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제주시보건소는 P산후조리원에 있던 신생아 19명 중 6명이 RSV 감염증으로 제주대학교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다고 8일 밝혔다.
이들 신생아는 지난 3일과 6일 제주대학교병원에 입원했으며, 검사결과 7일 RSV 감염증으로 확진 받았다.
시보건소는 해당 산후조리원에 촉탁의사를 보내 진료를 한 뒤 추가로 4명의 신생아에 대해 검사를 의뢰했다. 산후조리원 신생아실 등을 소독하고, 새로운 산모를 받지 말도록 했다.
현재 남아 있는 산모들에게도 검사를 받아보도록 권고하고 있으나 이들은 증상이 없으므로 검사를 받을 필요가 없다며 거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보건소는 산후조리원 관계자 등을 대상으로 조사하고 있지만, 아직 정확한 감염 원인과 경로는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RSV는 만 2세까지 대부분 어린이가 감염될 정도로 가장 흔한 호흡기 바이러스 감염증이며, 주로 모세기관지염과 폐렴으로 진행된다. 12개월 이하 영유아가 RSV로 사망하는 경우는 인플루엔자 감염의 1.3∼2.5배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숙아와 만성폐질환, 선천성 심장질환을 보유한 고위험군 아기가 RSV에 감염되면 심각한 합병증을 유발한다.
RSV는 법정 감염병은 아니지만 관리가 필요해 보건복지부장관이 지정한 감염병이다. RSV가 발생하면 매주 1회 현황을 보고하도록 하고 있다.
김진석 시보건소 보건행정과장은 "산후조리원에 직원을 보내 남아있는 산모들에게 일단 퇴원해 검사를 받도록 권고하고 있다"며 "원인 파악을 위해 온 힘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
(제주=연합뉴스)
ⓒ 서울스트리트저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독자댓글 총0건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