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핵 치환 기술 정교하지 않아"
 
지난해 2월 영국이 세계 최초로 유전적인 부모가 셋인 아기를 만드는 ’세부모 체외수정’을 허용해 전세계를 놀라게 했다.
 
세부모 체외수정은 미토콘드리아에 결함이 있는 여성이 다른 여성의 난자를 빌리는 형태다.
 
받은 난자에서 핵을 제거한 뒤 여기에 미토콘드리아에 결함이 있는 여성(엄마)의 난자 핵을 심는다. 이를 아빠의 정자와 수정시킨다. 아기의 세포핵 유전자는 모두 부모에서 오지만 미토콘드리아에 들어있는 유전자는 난자를 제공한 여성에게 받는 셈이다.
 
하지만 이를 위한 시술에 기술적인 결함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최근 발표된 ’셀 스템셀’(Cell Stem Cell)에 따르면 미국, 일본, 이탈리아 등 국제공동연구팀은 미토콘드리아에 결함이 있는 여성이 건강한 아이를 낳기 위해 쓰는 이 방법이 실제로는 효과가 없을 것이라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시술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는 핵치환(난자 핵을 빼서 다른 난자에 넣는 것) 기술에 문제가 있을 수 있어 건강한 아이를 낳겠다는 시술 목적에 부합하지 않다는 분석이다.
 
미토콘드리아는 세포 안에서 에너지를 만드는 세포소기관이다. 미토콘드리아에 있는 유전자에 변이가 생겨 제 기능을 하지 못하는 경우, 근육과 눈 등에 여러 질환이 생긴다.
 
미토콘드리아는 엄마에게서 자녀로 전달되기 때문에 결함이 있는 미토콘드리아를 가진 여성이라면 이런 질환을 가진 아이를 낳을 수 있다.
 
따라서 이런 문제를 해결하려면 세부모 체외수정이 필요한 것이다.’
 
연구팀은 그러나 세부모 체외수정 시술 과정의 핵치환 기술이 아직 정교하지 않다는 점을 지적했다.
 
엄마의 난자에서 핵을 꺼낼 때 난자를 짜내는 형식으로 빼는데, 이때 결함이 있는 미토콘드리아 중 일부가 핵과 함께 세포 밖으로 빠져나온다는 것이다.
 
이 핵을 다른 난자에 넣어줄 때도 결함이 있는 미토콘드리아가 따라 들어가기 때문에, 이 미토콘드리아로 인해 유전질환을 앓는 아기가 태어날 가능성이 생긴다는 설명이다. ■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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