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8월 출시된 여성용 비아그라(epa=연합뉴스) |
미국에서 약초 성분의 약 등 각종 건강보조식품을 섭취하고 부작용으로 응급실을 찾는 사람이 매년 2만3천명 가까이 된다는 통계가 나왔다.’
마침 전날 네바다 주의 한 사창가에서 의식을 잃은 채 발견된 미국프로농구(NBA) 스타 라마 오덤이 약초 성분의 성기능 개선제를 복용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러한 건강보조식품 부작용에 관한 연구가 주목된다고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미 식품의약국(FDA)와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연구진이 14일(현지시간) 의학전문지 뉴잉글랜드저널오브메디신에 실은 연구 논문에 따르면 미국에서 건강보조식품을 먹고 부작용으로 응급실에 실려가는 사람이 매년 2만3천명으로 집계됐다.
이 중 약 10%인 2천154명은 입원까지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연구는 1994년부터 2013년까지 10년 간 미 전역의 63개 병원 응급실 기록을 토대로 건강보조식품과 관련한 사례들을 분석한 것이다.
응급실행의 가장 큰 원인이 된 건강보조식품들은 체중 감량제, 에너지 보충 기능제, 근육 강화제, 성기능 강화제 등이 대부분이었다. 이 가운데에는 특히 약초(herbal)로 만든 알약 등 생약 성분이 포함된 약들이 많았다.
대표적인 증상들로는 알레르기 반응, 가슴 통증, 부정맥 등 심장 관련 증상, 메스꺼움, 구토 등이었다.
건강보조식품 시장은 최근 10년 새 급격히 커졌다. 건강보조식품의 종류는 1994년 4천 개 정도에서 2013년에는 5만5천 개로 10배 이상 급증했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건강보조식품 시장 규모는 현재 연간 320억(약 36조원) 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성인의 약 절반이 최근 한 달 새 최소 한번 이상 건강보조식품을 섭취한 적이 있다고 답할 만큼 건강보조식품이 일반화한 것으로도 나타났다. 최근 한 달 새 섭취한 건강보조식품의 종류는 비타민이 가장 많았다.
AP통신은 이번 연구 결과가 건강보조식품의 폭발적 성장에 비해 당국의 규제와 관리 감독은 미흡하다는 사실, 건강보조식품의 부작용에 대한 올바른 정보가 소비자들에게 제대로 알려지지 않고 있다는 점을 드러낸다고 전했다.
그러나 건강보조식품 업계에서는 건강보조식품을 섭취하는 인구가 수백만에 달한다는 사실을 고려하면 ’응급실행 2만3천명’이라는 숫자는 아주 미미한 것으로, 오히려 그 위험성이 크지 않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AP는 덧붙였다.
한편, 병원 치료를 받는 NBA 스타 오덤이 과연 무엇 때문에 의식을 잃은 것인지는 정확히 확인되지 않았다.
하지만 FDA가 이미 올봄 ’약초 비아그라’, 즉 오덤이 복용한 것과 같은 성기능 개선제에 대해 소비자 주의를 촉구했던 것으로 드러났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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