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열정적으로 사랑했던 남녀일지라도 결혼 후까지 여전히 뜨겁기란 힘들다. 부부간 성생활도 마찬가지.
결혼 전에는 사랑하는 마음만으로 24시간이 짧았겠지만, 결혼 후에는 ‘현실’이 생활 곳곳에서 사랑하는 마음을 흔들어버릴 수 있기 때문이다.
누구에게나 배우자는 ‘그저 바라만 봐도 설레던 그대’였겠지만 결혼하면 남편으로써 아내로써 책임과 의무를 다해야 하는 것이 사랑보다 더 벅차서일까? 자꾸 시들해지고 말수가 줄어든다.
그렇다면 부부간의 금슬이 변함이 없으려면 어떤 노력을 해야 할까?
최근 육아를 균등히 하는 부부가 가정생활과 성생활 만족도가 가장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조지아 주립대 연구팀은 자식이 있는 총 487쌍(이성애 부부)의 가정 생활과 성생활 만족도를 분석해서 흥미로운 논문을 발표했다.
일반적으로 육아의 책임은 동양인이든 서양인이든 주로 여성(엄마)에 의해 이루어진다. 육아는 부부간의 친밀도와 성생활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결론적으로 ‘육아의 주체가 누구냐’에 따라 가정 생활과 성생활에 미치는 영향이 달랐다.
총 487쌍 중 아빠가 주로 육아하는 경우, 엄마가 주로 육아하는 경우, 또한 부부가 균등히 육아하는 경우로 나눠 이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더니, 아이를 균등하게 기르는 부부가 성생활의 만족도가 가장 높았으며 가정생활 역시 가장 원만하게 이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반해 엄마가 주로 육아를 맡을 경우 가정생활과 성생활 만족도 모두 떨어지는 것으로 집계됐다.
더 흥미로운 게 있다.
아빠가 육아를 책임지는 경우다. 아빠가 육아를 주로 맡는 경우에는 부인의 성생활 만족도는 최고로 높았지만 아빠의 만족도가 최하로 낮았다.
육아는 누구에게라도 고달픈 일이다. 제 아무리 천금과 안 바꿀 자식이라고 해도 육아가 쉬울리 없다. 이토록 어려운 육아에 배우자가 따뜻하게 도와준다면 훨씬 사랑하는 마음을 더 느낄 수 있다.
이번 연구를 이끈 다니엘 L. 칼슨 교수는 "부부에게 있어서 성교는 부부관계에 아주 중요하다. 하지만 육아는 정말이지 큰 문젯거리일 수 있다" 면서 "부부 중 어느 한쪽이 육아를 전담하게 되면 몸과 마음이 너무 피곤하고 지쳐서 남편(혹은 아내)과의 성생활 만족도도 급격히 떨어지는 것" 이라고 설명했다.
결국 부부가 성생활에 만족하며 부부금슬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육아의 핵심은 아빠가 되어야 하며 아빠의 참여 여부와 그 정도에 따라 가정의 행복에 큰 영향이 미칠 수 있다"고 덧붙였다. ■









독자댓글 총0건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