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사진제공 대한약사회> | ||
혈압약 베타차단제가 난소암 환자의 생존기간을 획기적으로 연장시키는 효과가 있는 것 같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텍사스 대학 M.D. 앤더슨 암센터의 애닐 수드 박사는 구세대 비선택적 베타차단제(non-selective beta blocker)를 복용한 난소암 환자는 다른 환자에 비해 평균생존 기간이 2배 이상 길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헬스데이 뉴스와 메디컬 뉴스 투데이가 24일 보도했다.
미국 4개 의료기관에서 치료를 받은 난소암 환자 1천425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분석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수드 박사는 말했다.
이 환자들 중에는 193명이 고혈압 때문에 선택적 베타차단제를, 76명이 비선택적 베타차단제(selective beta blocker)를 복용하고 있었다.
평균 생존기간은 베타차단제를 복용하지 않은 그룹이 42개월인데 비해 비선택적 베타차단제 그룹은 94.9개월로 2배 이상 길었다. 선택적 베타차단제 그룹의 평균 생존기간은 38개월이었다.
전체적으로 고혈압이 있는 환자는 없는 환자에 비해 평균 생존기간이 짧았다.
고혈압 그룹에서는 혈압을 내리기 위해 비선택적 베타차단제를 복용한 환자들이 선택적 베타차단제를 복용한 그룹에 비해 평균 생존기간이 훨씬 길었다.
베타차단제는 스트레스 호르몬인 에피네프린을 억제해 혈압을 떨어뜨리는데 에피네프린은 난소암의 성장과 증식을 촉진한다는 연구결과가 있다고 수드 박사는 설명했다.
선택적 베타차단제(아테놀올, 메트로프롤롤 등)는 심혈관계에만 선택적으로 작용하는 반면 비선택적 베타차단제(프로프라놀롤, 펜부톨롤, 나돌롤 등)는 전신에 폭넓게 작용한다.
이에 대해 미국국립암연구소(NCI)의 크리스티나 아눈지아타 박사는 수긍이 가는 연구결과이지만 우선 고혈압이 없는 난소암 환자가 베타차단제를 먹어도 안전한지를 확인해야 한다고 논평했다.
혈압이 높지 않은데 이 약을 먹어서 혈압이 떨어지면 위험할 수 있다고 그는 지적했다.
그래도 안전하다면 그다음은 특별히 어떤 환자에게 효과가 있는지, 최선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용량은 어느 정도인지, 치료 중 어느 시점에 투여해야 하는지 등이 밝혀져야 할 것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현재 난소암 환자를 대상으로 항암화학요법과 함께 프로프라놀롤을 용량을 달리해 병행투여하는 2건의 임상시험이 진행되고 있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난소암은 초기에 임상적 증상이 나타나지 않고 이를 탐지할 수 있는 특별한 검사법이 없어 조기진단이 어렵고 대부분 상당히 진행된 후에 발견되기 때문에 예후가 나쁘고 생존율이 낮다. 5년 생존율은 45%에 불과하다.
이 연구결과는 ’암’(Cancer) 온라인판(8월24일자)에 발표됐다. ■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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