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둘째아이와 셋째아이를 낳지 않겠다는 부부들이 늘고 있다.

둘째아이 출산이 저조한 이유가 뭘까?

산모 나이가 많아서 난임 인구가 늘고 있고, 힘들게 낳았다고 해도 맞벌이 부부가 많다보니 아이를 맡길 데도 마땅치 않고, 또 아이 한 명을 대학까지 키우는데 3억이 넘게 든다는 부담 때문에 둘째아이 낳기를 꺼려서 지난해 첫째로 태어난 신생아는 225천여 명으로 전년보다 3백 명 정도 늘었지만 둘째와 셋째로 태어난 아이는 17백 명이나 줄었다.

과연 둘째 아이 낳기 포기가 현실적 경제적인 이유 뿐일까?

최근 첫째 아이를 가진 이후 삶의 행복감이 오히려 줄어드는 경우가 많다는 연구가 나왔다.

영국 데일리메일과 파이낸셜 뉴스는 부모가 된 첫 해에 행복감이 떨어지는 경우가 많고 이 경우 둘째를 가질 확률도 더 적어진다고 보도했다.

독일 막스 플랑크 연구소 연구팀은 아이를 낳고 삶의 질이 더 많이 떨어지면 떨어질수록 둘째를 가질 기회도 적어진다고 밝혔다.

불행하게도 이혼, 실업, 배우자의 죽음 보다 아이를 낳는 것이 행복감을 더욱 떨어뜨리는 요소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부모의 교육 수준이 높을수록, 나이가 많을수록 이러한 경향이 두드러졌다.

첫째아이가 부모의 행복에 영향을 준다는 것을 조사하기 위해 연구팀은 보고서를 만들었다. 매년 2만명의 삶의 만족도를 조사하고 점수를 0부터 10까지 기록했다. 연구팀은 첫째를 가진 이후에 부모들의 삶의 질이 평균 1.4 유닛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이혼으로 0.6 유닛의 행복감의 손실을 가져온다는 것과 비교하면 매우 높은 수치다.

이 같은 행복감의 손실은 둘째를 낳는데도 영향을 미쳤다.

첫째를 낳고 삶의 질이 떨어졌다고 답변한 100쌍 중 58 커플만이 10년 안에 둘째를 가질 계획이라고 답변했다. 반면 행복감이 줄지 않았다고 답변한 부모들 100쌍 중 66커플이 둘째를 가질 것이라고 답변했다. 즉 둘째를 가질 확률이 행복감이 줄어들지 않은 경우 14%나 높아지는 것이다.

조사 대상자 중 30%만이 아이가 태어나고 삶에 행복감이 줄어드는 느낌이 없었다고 답변했다. 대상자 중 3분의 1은 행복감이 2배 이상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미코 미르스키라 통계학자는 "부모는 첫째가 세상에 나온 이후에 얼마나 가족이 더 늘어날지 우려하게 된다"면서 "저출산을 걱정하는 정부는 새로 부모과 되는이들에 관심을 가져야만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연구결과는 인구학저널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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