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암제 에포틸론(epothilone)이 생물학적으로는 불가능한 뇌와 척수의 손상된 신경세포 재생을 촉진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독일 본 신경퇴행질환연구소(DZNE)의 프랑크 브라드케 박사는 항암제 에포틸론이 뇌와 척수의 손상된 신경세포 재생을 가로막는 반흔(상처)조직의 형성을 억제하는 효능이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의학뉴스 포털 메디컬 익스프레스(MedicalXpress)가 12일 보도했다.
반흔조직은 뇌 또는 척수에 존재하는 신경세포에 손상이 발생한 후 형성되는 이상 조직으로 손상된 신경세포의 기능회복을 차단하는 장애로 작용한다.
에포틸론은 반흔조직을 만드는 세포의 미세소관(microtubule) 형성을 억제함으로써 반흔조직이 형성되지 못하게 한다고 브라드케 박사는 밝혔다.
미세소관이 형성되지 못하면 척수 손상 부위로 이동할 수 없게 되고 따라서 상처조직도 만들 수 없게 된다고 그는 설명했다.
에포틸론은 미세소관으로 하여금 손상된 신경세포의 축삭(axon) 말단으로 자라게 함으로써 신경세포의 성장과 재생을 촉진한다는 것이다.
축삭은 신경세포체로부터 길게 뻗어나온 가지로 수상돌기와 세포체를 거쳐 전달된 신호를 다른 신경세포에 전달하는 부분이다.
그의 연구팀은 실제로 척수손상을 유발한 동물들에 에포틸론을 투여해 보았다.
그 결과 이들은 에포틸론이 투여되지 않은 동물들보다 잘 걷고 신체의 균형과 공조 기능도 개선됐다.
브라드케 박사에 따르면 미세소관은 세포의 골격을 형성하는 작은 튜브모양의 섬유단백질로 크게 늘어나기도 하고 대폭 줄어들기도 한다.
에포틸론은 미세소관을 안정시키는 작용을 하는데 에포틸론을 고용량 투여하면 암세포의 성장을 억제하고 저용량 투여하면 부작용 없이 신경세포의 축삭 성장을 촉진하는 것으로 동물실험에서 확인됐다고 브라드케 박사는 밝혔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의 과학전문지 ’사이언스’(Sciece) 최신호에 발표됐다. ■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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