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의 구강 내에는 700여종 이상의 세균이 존재하고, 체내에는 무려 100조나 되는 미생물군이 서식하면서 질병과 전쟁하고 소화를 돕는다. 세균과 음식물의 집합체인 치태 1g 속에는 1억 마리 정도의 세균이 산다.

세계 각국에서 입 안 세균에 대한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작년에 네델란드에서는 10초 동안 키스하면 서로의 입을 통해 세균 8000만마리가 이동한다는 연구결과를 발표되었다, 또 미국에서는 침에 포함된 박테리가가 정액을 손상시키고 임신 가능성을 낮출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되기도 했다.

이러한 가운데 10분 동안 껌을 씹는 것만으로도 약 1억 마리의 입 속 세균을 없앨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최근 영국 데일리메일은 네덜란드 그로니겐대학 연구팀이 껌 씹기 효능에 대해 발표한 자료를 인용해 "껌 씹기가 치실을 사용하는 것만큼 입 속 세균 제거에 효과적"이라며 이 같이 보도했다.

이미 껌 씹기는 음식물 찌꺼기를 씻어내고 산을 희석시켜 구강내의 세균 증식을 억제시켜준다고 알려져 있다.

연구팀은 5명의 연구원들에게 각기 다른 시간 동안 껌을 씹도록 하고 껌 씹기 전과 후에 입 속에 남아있는 세균의 수를 전자현미경을 통해 관찰했다.

그 결과, 껌 씹기만으로도 입 속 세균이 줄어드는 것이 확인됐다.

연구팀에 따르면 적당한 껌 씹기 시간은 최대 10분으로 이보다 더 오랫동안 껌을 씹으면 없어졌던 세균이 다시 입 속에 남게 된다는 것. 또한 껌을 오래 씹으면 그 모양과 강도가 달라지기 때문에 껌의 세균 제거 효과 역시 달라진다는 것이 연구팀의 설명이다.

또 껌 씹기는 처음 30초 동안이 가장 효과적이며, 이후부터는 세균 제거에 있어 그 효과가 덜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껌 씹기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무설탕껌을 씹는 것이다. 설탕이 포함된 껌은 오히려 세균을 증식시키는 것으로 충치와 입 냄새까지 유발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연구팀은 "껌 씹기가 입 속 세균 제거에 확실히 효과가 있다고 본다""이번 연구가 앞으로 껌이 입 속 특정 유해 세균을 없애는 도구로 활용될 수 있도록 발전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연구팀은 "껌 씹기가 이 같은 효과를 가지고 있다고 해도 칫솔질이나 치실사용과는 대체될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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