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한국 과학자를 중심으로 한 국제 공동연구진이 갑상선이나 각종 암 등 인체의 특정 기관이나 조직을 표적화해 영상으로 볼 수 있게 해주는 저분자 형광조영물질을 개발했다.
미국 하버드의대 최학수 교수·현훈 박사, 전남대 박민호 교수, 일본·네덜란드 의료진 등 공동연구진은 저분자 물질의 분자구조를 기반으로 갑상선과 부갑상선을 표적화해 영상화하는 형광조영물질을 개발했다고 5일 국제학술지 ’네이처 메디신’(Nature Medicine)에서 밝혔다.
연구진은 크기가 1∼2나노미터(㎚=10억분의 1m)에 불과한 저분자 물질의 분자구조 자체를 바꾸어 갑상선과 부갑상선을 표적화하고 동시에 근적외선과 700㎚와 800㎚의 파장을 가진 형광으로 영상화할 수 있는 물질을 합성하는 데 성공했다.
일반적인 형광조영물질은 분자가 100∼250㎚로 크기 때문에 다양한 기능성 분자단을 도입하기 쉽지만, 저분자 물질은 분자구조 자체를 바꾸어 기능성을 조절해야 하기 때문에 개발이 어렵다.
인체의 특정 조직이나 기관, 암세포 등을 표적화해 보여주는 기술은 수술 등 치료에 중요하기 때문에 세계적으로 활발하게 연구되고 있다.
최학수 교수는 "갑상선암이나 부갑상선 선종 치료 시 각각 종양 부위를 수술하면 되지만 현재 의학기술로는 둘을 구별하기 쉽지 않다"며 "이 때문에 수술 중 갑상선과 부갑상선이 손상돼 호르몬 분비에 문제가 생기는 것이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연구진은 새로 개발한 저분자 형광조영물질을 생쥐와 쥐, 돼지에 정맥주사로 투여하는 실험을 통해 이 물질이 관찰하고자 하는 특정 조직만 표적화해 실시간으로 고감도 형광 영상으로 보여준다는 사실을 입증했다.
최 교수는 "갑상선과 부갑상선을 각각의 다른 색깔을 가진 화합물로 표적화함으로써 수술의 편의를 도와 정확하고 빠른 수술을 할 수 있게 될 뿐 아니라 수술 후 발생할 수 있는 부작용도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분자구조를 바탕으로 한 저분자 물질을 이용해 피부암, 전립선암, 췌장암, 간암, 폐암, 뇌종양, 내분비계 장기, 뼈와 연골, 심혈관계 질환의 표적화 물질을 개발하고 있다"며 "이런 기술들은 전 임상시험을 마친 단계로 현재 계획 중인 임상시험만 마무리되면 5년 안에 환자에게 적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
(서울=연합뉴스)









독자댓글 총0건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