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선 굿네이버스 국제개발본부장 국제구호개발기구(NGO) 굿네이버스 김선 국제개발본부장이 아프리카 말라위에서 구호활동을 펼치고 있다. 2014.10.26 << 사회부 기사 참조, 굿네이버스 제공 >> photo@yna.co.kr | ||
"모자(母子)보건은 한 국가의 미래를 만들어가는 일과 직접적으로 연결돼 있습니다."
국제구호개발기구 굿네이버스의 김선(40) 국제개발본부장은 26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모자보건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이렇게 말했다.
| 김선 굿네이버스 국제개발본부장 국제구호개발기구(NGO) 굿네이버스 김선 국제개발본부장이 아프리카 말라위에서 구호활동을 펼치고 있다. 2014.10.26 << 사회부 기사 참조, 굿네이버스 제공 >> photo@yna.co.kr | ||
김 본부장은 2008년부터 5년간 전문 의료시설이 부족해 임산부와 태아나 신생아의 생명이 위협받는 경우가 많은 아프리카의 말라위에서 모자보건을 비롯한 지역개발 사업을 진행했다.
그는 "임산부와 아기의 건강을 지켜주는 모자보건은 사회가 다음 세대로 이어지는 데 필요한 중요한 과정"이라며 "그러나 말라위를 비롯한 아프리카 지역은 환경이 매우 열악했다"고 회고했다.
김 본부장이 처음 말라위 치오자 지역에 도착했을 때는 상황이 좋지 않아 출산 중에 사망하는 산모나 아기가 매우 많았다.
김 본부장은 "병원은커녕 전기나 수도가 없어 비위생적인 환경에 산모들이 노출돼 있었다"며 "아잠바(Azamba)라고 불리는 산파가 의사를 대신했다"고 전했다.
비위생적인 상황보다 김 본부장을 힘들게 했던 것은 사람들의 잘못된 인식이었다.
김 본부장은 "위생 개선보다 사람들의 인식을 바꾸는 것이 더 힘들었다"며 "현지인들은 미신 때문에 산모 배에 풀잎을 문지르면 괜찮다고 생각하기도 했다"고 안타까워했다.
김 본부장은 현지 정부와 지역 주민들과 여러 차례 회의를 거쳐 치오자 지역에 보건소를 세우게 됐고 ’출산할 때 산모를 반드시 병원에 보내야 한다’, ’임신부는 정기적으로 검진을 받아야 한다’ 등의 문구로 캠페인도 벌였다.
그러나 이에 반대하는 사람들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김 본부장은 "산파나 무당들은 보건소를 짓는 과정에서 벽돌을 무너뜨리는 등 방해를 하기도 했다"고 토로했다.
힘든 과정속에서도 개선돼 가는 마을을 봤을 때 뿌듯했다고 김 본부장은 전했다.
그는 "시간이 지나면서 산파 대신 병원을 찾는 산모가 늘어났다"며 "처음 말라위에 왔을 때 죽은 신생아의 장례식이 한 달에 3번 이상이었지만 나중에는 3개월에 한 번으로 줄어들었다"고 말했다.
김 본부장은 "먼 곳의 일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우리나라도 과거 아이들이 많이 죽었던 때 다른 나라로부터 많은 도움을 받았다"며 "아이들이 만들어갈 미래를 위해서도 모자보건 사업에 끊임없는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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